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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에서 벗어나는 법

by 러블리김작가


아픔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어렵다.

그러나, 끝없는 아픔이 평생 이어지는 건 아니다.


아픔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한 것, 상대가 한 것을

냉정하게 보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한 일이 아니라면,

그것이 오해나 의심, 상대의 문제로 벌어진 일들이라면

내가 원치 않는 일들이었다면,

특히 범죄라면 더 그렇다.

나는 그것들에 대해 상대가 내게 한 행동과 말을 보는 게 아니라,

내 감정과 의사를 따라가야 하는 것이다.

나와 상대의 생각이 정반대였을 때,

상대가 한 것들에 휘둘리는 게 아니라,

내 감정과 생각을 따라가야 한다.


상대에 의해 끌려다녔다면,

그 구렁텅이에서 나오는 것도

내가 할 일이다.


그로 인해 온 아픔, 고통, 슬픔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내 마음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내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다.

상황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지나가다 어떤 사람이 던진 돌에 맞은 건 팩트다.

주위에서 아무리 너 괜찮냐 이제 안 아프냐 해도

한 번 맞았기 때문에 아픈 건 팩트다.

다친 건 팩트다.


상대가 던지는 돌에 맞은 건 나지만,

아프다고 계속 앉아서 울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내가 가야할 길을 걸어갈 것인지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다.


누군가 던진 돌에 맞으면

억울하고 화가 나고, 그로 인해

하소연을 하고 또 해도

억울하다. 슬프다.

다시 맞기 전으로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맞은 건 팩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소연만 하고 있으면

인생은 달라지지 않는다.

돌을 던진 사람이 원하는 대로

흘러갈 뿐이다.

나만 더 외로워지고, 더 슬퍼지고,

안쓰러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돌을 맞은 건 팩트지만,

내게 던진 돌을 상대에게 다시 던져주고,

다친 상처를 치유해주고,

아팠냐, 쓰다듬어주고,

이제 갈 길 가자 하고 나오고 나가는 건

내가 해야할 일이다.


누군가 손 내밀어줘도

내가 못 잡으면, 걸어갈 수 없다.


누군가 던진 돌에 맞아서

억울하고 화나고,

그 억울한 상황에 혼자 빠져

피해망상증이 심해졌을 때

피해를 당한 건 맞지만,

계속 하소연 하고 앉아 있으면,

정신병인가 오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정신병에서 나오는 길은

일어난 사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내가 한 것과 내가 하지 않는 일을 구분하고,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굉장히 아프고 힘든 일도,

내가 원치 않았던 일이고,

내가 하지 않음을 알게 되면

누구보다 사랑받았던 기억

누구보다 밝고 긍정적이었던 원래의 내 모습을 떠올리면,

아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누구나 다 아픔을 안고 산다.

나만 아픈 게 아니다.

누구나... 가슴 속에 치유되지 못할 상처 하나쯤은 갖고 산다.


세상 살기가 나만 힘들고 버겁고

나만 외로운 게 아니다.


아픔을 치유하는 건,

내 마음을 잘 들여다봐주고

그 때, 네가 그런 일이 있어서 아팠겠구나

많이 힘들었겠구나.


누군가는 그런 일을 겪었을 때

죽음을 생각했을 수도 있는데

죽고 싶었던 마음을 잘 다독여서

살기로 결심한 거,

참 잘 한 거다.

그리고, 살다 보면,

최선 다해서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내 옆의 사람들에게 최선 다해 살다 보면,

분명 억울하고 화나고 속상했던 일들에 대해

보상 받는 날들이 올 거다.


깊은 상처, 깊은 아픔일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면

반드시 보상 받는 날이 온다.


그러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내 처지를 비관하고, 하소연하지 말고,

내가 스스로 걸었던 사람임을 깨닫고,

그렇게 아프고 힘든 일이 있었음에도

주저앉지 않고,

남들보다 더 멀리, 더 높이 뛰었던 걸 깨닫고,

주위 사람들의 시기나 질투, 무시에 지지 말고,

나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자.


아플 때만큼은

부정적인 얘기를 듣지 말자.

그 말에 더 걸려넘어지지 말자.

아프고 고통스러울 때만큼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내게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사람들을 만나자.

독서로 내 안에 좋은 생각이라도 심자.


그게 나를 살리는 길이다.

내가 해온 날들, 내가 살아온 날들은

시간 지나 모두 드러날 것이고,

나를 살리려 노력하는 것들이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러니,

살기로 결심하는 건 중요하다.

잘 살기로 결심하는 건 더더욱 중요하다.


내게 중요한 얘기, 필요한 얘기를 해준 사람들의 말을

잊지 않고, 감사하게 가슴 속에 새기는 건 더더욱 중요하다.


아픈 상처, 고통...

정신병에서 벗어나는 길은.

타인의 얘기를 새기며,

고통의 방에서 스스로 걸어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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