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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닷컴 이석만 기자님 글에서 발췌했습니다. (손원영목사님 설교 중)
예수님은 육바라밀 실천한 보살이었다고 말씀한 사람이 있는데요.
대승불교의 핵심사상 중 하나는 '보살사상'이라고 하는데요.
'보살'은 모든 인류가 다 구원받을 때까지 모두가 다 고통에서
해방되어 부처가 될 때까지 나 스스로는 부처가 되는 길을 포기하며
중생의 해탈을 돕는 존재입니다.
보살은 위로는 보리를 추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교화한다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정신을 가장 잘 실천한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자리이타'의 존재인데요.
오늘 날, 불자와 기독교가 공동으로 예수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는
예수가 우리 모두에게 가장 훌륭한 보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는 우리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참 인간의 궁극적 모범이
되기 때문입니다.
바라밀은 '피안'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이 세상을 끝내고 해탈의 세계 저 너머로 건너가는 것을 말합니다.
바라밀은, 임계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행을 적당히 해서는 안 되고 임계점에 이르러야 되는 것.
육바라밀 첫 번째 수행 덕목은
보시바라밀입니다.
보통 보시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금전적으로 돕는 '재시'나
학교의 교사들처럼 진리를 가르치는 '법시'
의사나 상담사 혹은 사회복지사들처럼 공포를 제거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무외시'가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자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자선 행위를 숨겨두어라. 예수의 십자가 사건은 선행 중에 최고의 선행입니다.
보시를 하더라도 예수처럼 그렇게. 십자가를 지면서까지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보시바라밀입니다.
둘째, 지계바라밀.
지계바라밀은 계율을 지키고 항상 자기 반성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수께서는 철저하게 계율을 지키는 실천의 사람이었습니다.
구약성서에 모두 613개의 계율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계율을 두 개로 요약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내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것.
예수의 삶은, 두 계명을 철저히 지키기 위한 삶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앞두고 예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아버지 이 잔을 내게서 거두어주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는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셋째, 인욕바라밀.
인욕은 고난을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과 모욕을 다 참고 인내하였으니.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원망을 돌렸을까요.
아닙니다. 그는 끝까지 인욕바라밀하셨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뒤, 제자들을 먼저 찾아가서 생선을 구워주고
아침밥을 손수 차려주면서 옛 정을 나눴습니다.
진정한 보살행이 아니고 무엇이었겠습니까.
억울한 일이 닥칠 때, 끝까지 인내하며 참읍시다.
그럴 때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길이 열립니다.
넷째, 정진바라밀.
정진은 보살로서의 수행을 힘써 닦으며 꾸준히 노력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정진 바라밀의 모범입니다.
유대의 최고 종교 지도자였던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시기 받고,
가족들조차 오해하는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일구는 일에 쉬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이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그는 쉬지 않고 병든 자를 고쳐주고, 귀신 들린 자를 치료해주고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하느님 나라에 대해 쉽게 가르쳤습니다.
천천히, 꾸준히, 철저하게.
이 원칙만 잘 지킨다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훌륭한 보살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섯 째, 선정바라밀.
선정은 마음을 안정시켜 올바른 지혜가 나타나게 하는
선정을 닦는 것입니다.
기도, 관상하는 것입니다.
보살이 되고자 한다면, 기도는 필수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자는 결코 보살이 될 수 없습니다.
기도는 자기를 철저하게 비우는 과정이요
그 빈 공간에 절대자를 모시는 과정입니다.
불교식으로, 불교의 공성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그 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기도하면서
하느님과 자신이 하나된 것 같이,
하느님과 하나되기를 소원했습니다.
여섯 째, 반야바라밀.
반야는 진실하고 올바른 지혜
무분별지를 말합니다.
깨달음을 얻는 것이죠.
대승불교에서는 최고의 깨달음으로
공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최고의 깨달음은 하느님 나라입니다.
예수께서도 하느님 나라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뒤,
공생애 기간 동안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다 돌아가셨습니다.
하느님 나라 비밀을 깨닫는 것이 최고의 지혜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하느님 나라 비밀을 가르치기 위해
유대지도자들과 논쟁도 마다하지 않았고
지혜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비유를 써가며
쉽게 지혜바라밀을 실천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느님 나라를 설명하면서
"그 나라는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가 아니라
그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안에란,
하느님 나라가 우리 마음 속에 있다
우리의 마음을 천국으로 바꾸어야 한다.
둘째, 사람들이 모여 친교하며 사랑을 나누는 그 사이에 천국이 있다
아기 예수의 오심을 축하하는 자리가 천국
곧 하느님 나라라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