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아

by 러블리김작가

*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책에서 발췌했습니다.


사랑하는 딸아

매일 늦은 저녁 집문을 열고 들어오는 네 모습이

어깨는 축 쳐져 있고,

삶에 고민이 많은 사람처럼

낯빛은 어두워 보이는 것을 보니

늘 이 엄마 마음이 참 아프구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라며

네게 말을 꺼낼까 말까 수백 번 되뇌지만


기운도 없고, 마음도 지쳐보이는 네가

아무 말 없이 방 문을 닫아버리기에

'그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라며

할까 말까 했던 말은

다시 마음 속으로 숨겨 버린단다.


엄마가 어떤 말을 해줘야

네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단다.


하지만 엄마도 늘 어깨가 축 처진 채,

어두운 낯빛을 하며

세상 모든 짐을 짊어지려 했었던 적이 있었단다.


그 시간은 모든 것이 다 무너진 것만 같고,

내 편은 아무도 없는 것 같아 외로웠지.


그러다 나 자신은 한없이 밉기 시작하고

왜 사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적이 있었단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단다.

내 곁에 너를 걱정하며 그 슬픔을 나눌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네가 모든 짐을 다 짊어질 필요없이

'엄마, 나 오늘 힘들었어요'라고

솔직히 말해주면 언제든 네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나는 우리 딸이 모든 짐을 짊어지기보단

그 힘든 짐을 엄마에게도 나눠주며

이 거친 세상 속에서도 다시 돌아오지 않는

행복 시간을 온전히 느꼈으면 좋겠단다.


그저 언제든 방문을 열고 엄마와 함께

식탁에 앉아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렴


세상에서 단 하나 뿐인 우리 딸 사랑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글쟁이 독백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