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보라 Aug 29. 2022

매일이 새 날

결심 121일차



러블리 김작가입니다. 


제 꿈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

top1 작가가 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꿈을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살았어요.

그립고, 보고싶은 나날들을 참고 견디며,

일에 정말 매진했었습니다. 


그런데, 

내가 원치 않는 사람의, 원치 않는 일들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도, 작가도,

그만두고 싶어했었어요.


그러나, 잊고 있었지만,

저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 큰 사랑을 받은 사람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딱 한 사람의 사랑만 있으면 되는데,

저를 원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겪지 말아야할 일들도 겪고, 힘든 시기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러한 것들도 정리가 되네요. 


오늘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아는 카페 사장님인 아는 언니를 만나

밥을 먹었어요~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서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여성으로 사는 삶, 엄마로 사는 삶이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아요. 


그래도, 저는, 운이 좋게도,

제 꿈과 일을 지지해주는 가족들이 있어,

출산 후에도 일을 쉬지 않고 해올 수 있었고,

현재도, 제가 원하는 꿈을 위해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시간과 싸워가며

하루 하루 스케쥴을 철저하게 지키며

방송 스케쥴에 맞춰 독하게 살아왔는데,

나이가 드니, 

그런 게 다 부질없었다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보다, 중요한 것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죠.


제가 잃어버린 것들,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은 것들,

한 번도 후회나 미련이 없었던 것들에 대해

가슴 아파하며, 많이 울고, 

심장이 뜯길 듯 아파하는 시간을 보내고 난 후,

이제는, 괜찮아졌습니다. 


많이 울고, 많이 아파했으니까요.


실은 그렇게 오랫동안 아팠었던 거구나.

그런데, 나는 내가 아픈지도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아파하며 살지 않을 거에요.


건강한 정신, 건강한 몸으로 살기 위해

마음과 몸 건강에 신경쓰고 있습니다. 


다시 마음을 잡아가며, 새 작품에 들어갔어요. 

최근에, 힘든 일도 있었지만,

감사한 일도 있었고,

잊고 있었지만, 

제가 굉장히 큰 사랑을 받고, 축복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어요. 

저는 저를 많이 사랑하고, 도와주는 가족이 있었고,

제가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었고,

제 일에 있어서도, 후회없이 미련없이 

최선을 다해보았으니, 

더 이상, 제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제가 열심히 살아온 나날들까지, 

부정하며 살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저는 결정을 내리면, 미련도 후회도 없이 

앞으로만 나아가는 사람이었어요.

결정도 빨랐고, 한 번 결정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았어요.

과거에 미련도 후회도 갖지 않았었어요. 


그러나, 급하게 앞만 보며 살아오던 것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더 신중했어야 하고,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리고, 내 인생에 대해서

내가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해서도

더 깊이 있게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후회가 되었어요. 


때로, 흔들리며 사는 것도 이유가 있는 법인데

왜 흔들리냐며 나를 자책하고 채찍질만 했어요.


이제는 자기와의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의 화해를 하고,

나를 제대로 아껴주고 사랑해주며

내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내가 주위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도록,

그렇게 하루 하루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합니다. 


핑크 스쿠터에요.

이런 스쿠터를 타고, 남해안을 달리면서

바다 풍경을 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삶의 여유를 잃어버린 우리들에게,

제 글을 읽는 시간만큼은 

삶의 여유와 소소한 행복을 되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글 쓰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마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