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일을 곱게 살았다
내 주위는 곱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꽃처럼 매일 고왔다
나는 하루 하루를 곱게 살고 싶은 사람이다
곱게라는 말은 공주처럼 곱게가 아니다
마음도 행동도 늘 곱게 살고 싶다는 뜻이다
내 주위에는 개나 하이에나가
있을 때도 있었다
꽃이 아름다울 땐 모두가
모여드는 법이다
그래서 나는 늘 사람들 속에 있었지만
마음은 늘 혼자처럼 고독했다
군중 속 고독
지금은 꽃이 지고 있다
언젠가는 꽃이 죽어 지고 사라진 그 자리에
열매가 필 것이다
꽃은 한 번 꽃처럼 피어보지도 못하고
벌에게 개미에게 개 하이에나에게
시달렸지만
그럼에도 고왔다
꽃이 아름다울 때만 모여드는 이들에게는
신물이 난다
열매를 따러 오거나 훔치러 오는
사람들에게도 신물이 난다
나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은
그저 늘 똑같은 사람
평온하고 은은한 사람
변하지 않는 사람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
나를 믿어주고 자신을 믿으며
나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열등감 자격지심 심해
상처주고 배신하는 사람들에게
이제 신물이 난다
나를 멋대로 판단하고 이겨먹으려고
혹은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나려고
배신한 사람도 신물이 난다
나는 사람에게 신물나지만
그저 선하고 착한 사람
늘 똑같은 사람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좋다
파란만장한 일을 겪어
아픔 고통을 공감하고
이해하고 도와주려는 사람들이 좋다
선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도울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상처받고 상처받아도
사랑하고 또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그런 사람이 좋다
인생의 부족한 것 결핍을
성공이나 돈이 아니라
사람과의 사랑 우정 가족애 동료애에서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좋다
돈보다 사람을 아끼고 지킬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돈이 다는 아니지만
돈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
일확천금이 아니라도 부귀영화가 아니라도
성실하게 일할 줄 아는 사람
진심을 다해 마음 다해
사랑할 줄 아는 사람
타인을 도울 줄 아는 사람
양심이 있는 사람
선한 길을 걸으려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사람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알고
뉘우치고 반성하는 사람
타인의 실수와 잘못을 용서하고
이해해줄 줄 아는 사람
마음이 바다처럼 넓은 그런 사람들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