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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Feb 25. 2024

삶의 여정, 참 행복 참 의미


나는 우리 엄마 아빠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


밖에서는 상남자지만

나와 엄마에게만큼은 다정하고

로맨티스트인 우리 아빠를 사랑하고


나랑 아빠 밖에 모르고

평생을 일편단심으로

우리를 사랑하며 헌신 희생한

엄마를 존경하고 사랑한다


물론 섭섭할 때도 미울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부모 자식은

한 없는 사랑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아간다


그리고...내가 우리 엄마아빠보다도

더 사랑하게 된 ...

나에게 착한 마음을 돌려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정말 고맙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면,

그 자체로 정말 행복하다

때로...사람이니까 질투도 나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사랑하니까

더 이해하고 더 참고 더 사랑하고...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면

진심으로 사랑받으면

그것만큼 의미 있는 삶이 또 있을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사람을

만나는 것

그건...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한다

그리고...그래서 더 잘하고

더 사랑하며 살아야된다 생각한다


너무 착하고 성실한

엄마 아빠에게 큰 사랑 받아서

나는 자존감이 높고 자존심도 센 사람이었다


작가일에 목숨 걸고 내 인생 바쳐 사명을 다하기

사람들 한 명 한 명 소중히 대하기

이것 외에는 다른 것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누굴 위해서 커피를 타준 적도 없었고

누군가와 밥을 먹는 사람도 아니었으며

누군가에게 마음을 쉽게 열어주는 사람도 아니었다


방송일을 하면서도...

방송사 사람들하고 잘 지내긴 했지만

한 번도 따로 만난 적이 없었다

공과 사 구분을 확실히 했었다


모든 사람을 좋게 보려 노력하고

편견 선입견을 갖지 않고

사람을 만나면 잘 되게 하려고 노력했던 탓에

나는...

때로 산전수전 공중전도 겪어야 했다


진짜 작가

진짜 천주교인이라는 말도 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이 착했다


그렇게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 기부하며 살아온 탓에

몸이 탈이 났다


몸이 아프니까

아무리 힘든 일을 버티던 마음도

결국 탈이 났다


남들은 진작에 자빠졌을 일이었는데

너무 오래...혼자서 버티고 버텼다


그러다 한꺼번에 그 서러움이

쏟아져나왔다


밖에서 상처받고 다쳐놓고

괜히 죄없는 엄마탓도 했다


이를 악물고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남들 앞에서 포커페이스 잘 하던 내가

폭포처럼 울고 또 울었다


그 때부터 다시 나를

그리고 내 인생을 찬찬히 돌아보았다


그리고...내가 진심으로 바라던 것

진심으로 행복할 때가 언제인지

생각했다


나에게 빛이 날 때

온갖 사람들이 나에게 몰려왔고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빛을 나눠주고 나눠주다

지쳐버렸다


쉼은 많은 걸 느끼게 해주고

많은 걸 보게 해준다


고속열차를 타고 빠르게 가는 것만이

다가 아니었다

천천히 바깥 풍경도 보고

계란도 까먹으며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삶의 여행을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라는 걸

이렇게 뒤늦게 알아간다


순리대로 살기


순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이제 알아간다


배는 돛이 없으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돛과  바람이 있어야 앞으로 나아간다


어딘가를 여행 하려면

목적지를 제대로 알고

준비물을 챙기고

함께 가야할 사람들과 손잡고

무얼 할지 구체적으로 정하고

여행을 떠나는 것


삶이라는 여행 속에서

나는 뭘 원하고

뭘 갖고 싶은가

정확히 아는 것

그래야, 목적지에 닿았을 때

더 만족스럽지 않겠는가


나는 이제껏 삶을 살아오며

인생을 살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리고...찾았다

그래서 더 지키고 싶다


혼자서만 지키려는 노력은 의미가 없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지키려고 노력해야

그 노력이 의미가 있고

그 노력이 행복한 추억이 되겠지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인생에서...

우리가 죽을 때 가져갈 것은

사람을 살리고 지키는 것

그리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이해하고

사랑한 사람과의 추억 뿐이다


사는 동안은

넉넉하고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

건강과 생계의 안전함을 지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슬픔 아픔은 눈물 속에 흘려보내고

소소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인생의 참 행복과 참 의미를

느끼고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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