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하디
"만약 진실을 접했을 때 불쾌한 감정이 일어난다면
그 진실을 감추는 것보다
차라리 불쾌감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현명하다"- 성 제롬
오늘은 중학교 때 감명깊게 읽은 테스의 줄거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꽃보다 아름답고 별처럼 순수한 여인 테스는
어려운 집안 살림 때문에 부유한 더버빌 가에 하녀로 보내진다.
바람둥이인 알렉은 테스를 처음 본 순간 첫눈에 반하게 되고
끈질기게 구애한다.
어느 날, 테스는 알렉에게 강간당하여 임신하게 되고,
알렉은 자신의 정부가 될 것을 제안하지만,
테스는 임신 사실을 수치스럽게 여겨서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는 집에서 아이를 출산하나, 사생아로 태어난 아기는
신부가 거부해서 세례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테스가 임의로 붙인 소로우(슬픔)이라는 이름만 얻고 병으로 일찍 죽어
초라하게 묻힌다.
세상으로부터 숨을 곳을 찾아 외진 농장에서 젖을 짜며
살아가던 그녀에게 새로운 남자 에인절이 다가온다.
그는 목사의 아들이었지만 편협한 종교를 거부하며
다른 삶을 살고자 했고,
에인절은 테스에게 열렬한 사랑을 느껴
테스에게 구애하고,
테스는 자신의 과거 때문에 그의 사랑을 거부하지만
그의 사랑에 감복하여
결국 그들의 사랑은 결실을 맺는다.
결혼 첫날 밤, 테스는 양심의 가책으로,
에인절이 모든 것을 용서하리라는 기대로
그에게 과거를 털어놓는다.
하지만, 에인절은 테스가 처녀가 아니라는 것에
실망하여 떠나고, 두 사람은 별거를 시작한다.
에인절 역시 스스로 부정하고자 했던
사회의 뿌리 깊은 인습과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결국 테스를 버린다.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던 에인절에게 버림받은 채
절망에 빠져있던 테스 앞에 다시 알렉이 나타나는데.
알렉은 에인절의 아버지 클레어 목사에 의해 새사람이 되었지만
다시 테스를 보는 순간,
그동안 지켜온 신앙마저 버리고, 다시 예전의 방탕아로 돌아와
테스에게 집착하며 구애한다.
아버지의 죽음을 비롯해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친 테스는
결국 알렉을 받아들여 그와 재혼한다.
얼마 뒤, 풍토병으로 고생하다 간신히 살아난 에인절이
테스를 버린 것을 후회하여
다시 돌아왔으나
이미 알렉의 아내가 되어버린 테스는
절망하여 알렉과 다투던 중
우발적으로 알렉을 살해한다.
에인절과 테스는 도망치지만,
스톤헨지에 이르러 결국에 헌병들에게 잡히게 된다.
테스는 자신의 여동생인 리자 루를 에인절에게 의탁하고
사형당한다.
여성을 강간하여 그녀의 인생을 망친 남자의 이야기와
여성의 순결에 집착하여,
사랑한다고 해놓고 버리고 가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여성들에게 덧씌워진 순결이라는 틀,
책임지지 않는 남성으로 인해 고통받는 여성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테스는 너무 순수했고, 마음이 깨끗했기에
고통받는 인생을 살아야했다.
이는, 19세기 여성의 이야기다.
21세기는 얼마나 달라졌는가?
이 책에 대해 여성해방의 서곡이라고도 말한다.
만약, 테스가 나의 어머니나 내 여동생,
나의 딸이라면,
지금이라면, 어떻게 도와주겠는가?
이제는 고리타분한 낡은 가치관, 생각에서
벗어날 때가 되지 않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