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카프카

by 러블리김작가

너무 유명해져버린 카프카의 '변신'

어느 날 갑자기 흉측한 해충으로 변한 주인공이

자신의 방에 철저하게 고립되어 있다가

밖으로 나와 가족과 합류하려고 하지만,

저지당한다.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자신이 잠자리에서 한 마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 잠자는 “‘한숨 더 자서 이 모든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잊어버리면 어떨까’하고 생각했으나 전혀 잠을 잘 수 없었다. 그는 오른쪽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무수한 다리를 지닌 채 납작한 몸체를 한 해충의 몸으로는 아무리 노력해도 그런 자세를 취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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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 생계를 책임지고 있던 주인공.

외판원이었던 그는 성실하게 일을 해왔다.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갖은 애를 쓰면서 30분을 허비하는 사이 잠자의 직장 상사인 지배인이 그를 찾아왔다. 그는 잠자가 꾀병을 부린다고 생각하고 다그쳐서 데려올 심산이었다. 잠자는 문을 열지 않고 변명만 늘어놓는 자신의 태도에 분노하는 지배인의 목소리를 듣고 어찌할 바를 몰랐다. 가족들은 전적으로 자신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또 그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진 빚을 갚기 위해 회사로부터 상당한 돈을 빌린 상태였다. 상사에게 밉게 보여 해고라도 당한다면 큰일이 아닌가. 생각이 이에 미치자 잠자는 필사적으로 방바닥에 몸을 던져 문 쪽으로 기어 입에 열쇠를 물고 가까스로 몸을 세우고는 간신히 문을 열고 나갔다.


그러나, 해충으로 변하고 난 뒤

가족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잠자의 행동은 그의 기대와는 달리 상사의 두려움만 불러왔을 뿐이다. 심지어 가족마저도 흉측한 모습으로 변신한 그를 두려워했다. 지배인은 그를 보더니 “벌어진 입에다 손을 갖다 대고” 줄행랑을 쳤고, 어머니조차도 혼절했다가 깨어나서는 “사람 살려요!”라고 외치며 “넋이 빠진 사람처럼, 정신없이 빨리 뒷걸음질쳐, 식탁 곁에 이르자 황급히 그 위로 올라앉았다.” 특히 아버지는 그에게 “적의에 찬 표정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가, 급기야 “지배인이 모자 외투와 함께 소파에 버려 두고 간 단장을 집어 들고 왼손으로는 식탁에서 커다란 신문을 집어들며 그레고르를 그의 방으로 되몰아 넣으려 했다.” 이후 그레고르는 자신의 방안에 철저하게 고립된 채 동물처럼 사육된다.


가족들은 주인공을 외면하고,

급기야 자신들의 살 길을 찾아나선다.


그레고르 잠자는 그 후에도 두 번 더 자신의 방안에서 나가려고 시도했다. 한번은 아버지가 없는 사이 그가 방안에서 “불쑥 나왔다가” 그의 모습을 본 어머니가 기절을 했다. 때마침 돌아온 아버지가 그 광경을 보고 그에게 식탁 위에 있던 과일 접시에서 사과를 던지기 시작했다. “약하게 던진 사과 하나가 그레고르의 등을 스쳤으나 상처를 입히지 않고 미끄러져 떨어졌다. 즉시 뒤이어 날아온 것은 그러나 그레고르의 등에 호되게 들어가 박혔다.


사과 공격을 받고, 처음에는 한동안 숨죽여 지낸 그레고르.

시간이 지날수록 가족들은 점점 그의 존재를 잊어간다.

그러는 동안 가족들은 모자라는 생활비를 보전하려고

하숙생 셋을 받아들이는데,

그레고르가 누이 바이올린 소리에 이끌려 다가가자

하숙생 셋은 기겁을 했고,

방을 비우겠다고 선언하자,

누이 동생이 분노한다.


하숙생들은 아버지에게 해명을 요구하며 즉각 방을 비우겠다고 선언했다. 그러자 마침내 누이동생의 분노가 폭발했다. 그녀는 어머니 아버지에게 이렇게 계속 지낼 수는 없으며, 자신은 앞으로 이 괴물을 오빠라는 이름으로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버지, 이게 오빠라는 생각을 버리셔야 해요. 우리가 이렇게 오래 그렇게 믿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진짜 불행이에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오빠일 수 있지요?” 아버지가 하숙생들을 달래는 사이 잠자는 아무런 위해도 받지 않은 채 자신의 방으로 되돌아온다. 죽음을 예감한 걸까? 누이의 매정한 말을 모두 들었건만 잠자의 마음은 담담하고 편안하다.


결국, 주인공은 아버지가 던진 사과를 맞고 생긴 상처가 덧나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


그날 밤 “그는 제법 쾌적하게 느꼈다. 온몸이 아프기는 했으나, 고통이 점점 약해져 가다가 마침내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 같았다. 그의 등에 박힌 썩은 사과와, 온통 부드러운 먼지로 덮인 곪은 언저리도 그는 어느덧 거의 느끼지 못했다. 감동과 사랑으로 가족들을 회상했다. 자신이 없어져 버려야 한다는 데 대한 그의 생각은 아마도 누이동생의 그것보다 한결 더 단호했다. 시계탑 시계가 새벽 3시를 알릴 때까지 그는 내내 이런 텅 비고 평화로운 사색의 상태였다. 사위가 밝아지기 시작하는 것도 그는 보았다. 그러고는 그의 머리가 자신도 모르게 아주 힘없이 떨어졌고 그의 콧구멍에서 마지막 숨이 약하게 흘러나왔다.”

이튿날 아침 그가 죽자 몇 개월 동안 그 때문에 마음고생하던 가족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교외로 소풍을 갔다. 그들은 전차 속에서 얼른 기분전환을 한 뒤 잠자의 시체와 짐을 빨리 처리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하기로 계획까지 세운다. “그들 모두가 탄 칸은 따뜻한 햇볕이 속속들이 들어와 있었다. 그들은 좌석에 편안히 뒤로 기대고, 장래의 전망에 대해 논의했는데 좀더 자세히 관망해 보니 장래가 어디까지나 암담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소설은 정말 가슴시리게 아픈 서사다.

가족과 사회 안에서 카프카의 변신처럼

인간을 향한 비난, 등돌림을 받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이 소설은 소외된 약자의 심리를 그려냄으로써

인간의 비인간성을 그려낸다.


자신이 유능한 사원임을 끊임없이 확인시켜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면서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그레고르.

변신은 그의 억압된 소망을 표현한다.

자신을 멋대로 다루는 고용주와 아버지에게 반항하며

그의 반항은 무의식 속 공포의 형상을 만들어낸다.

퇴행을 통해 고레고르는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고

식객의 역할이 바뀐다.

그러나 가족은 그를 제거해야할 기생충으로 여기며

누이동생이 내린 결정에 의하여 그레고르는 최후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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