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by 로브믹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쉽게 흔들린다.

나는 스스로 내가 강한사람이라고 믿어왔다.


회사 브리핑, 공적인 자리 수많은 눈앞에서도

늘 자신감이 있었고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사람은 외모, 성격, 가치관, 종교, 정치성향이 모여

제각각 본인만의 모양을 가지고

본인만의 길을 걸어가며 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모여 무언갈 보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 비슷한 방식으로 움직인다.

그건 '군중'이 될수 있겠다.


그들은 대상을 보고 있는 듯하지만,

사실은 본인이 보고 싶은 방식으로 해석한다.


누군가를 칭찬할 때보다

누군가를 깎아내릴 때


사람들은 더욱더 강한 소속감을 느낀다.

다수 의견에 팩트체크도 전에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다.


그 믿음이 쌓이면

자신의 생각마저 객관적이라고 착각한다.


얼마 전 나는 동조 편향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직접 겪었다.


처음엔 억울했지만

왜곡된 시선 앞에서 아무리 입 바른 소리 해봤자

'사실 '보다 '자신이 믿고 싶은 사실'을

더 강하게 붙들기 때문에,

그 이상한 신념은 설득으로 응하는 것이 아닌

시간이 지나야 느슨해 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 역시 내 자신이 옳다고 믿는 부분이 있다.

나 역시 내 시선 안에서 세상을 본다.


어쨌든 서로의 왜곡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흔들리지 않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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