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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두 May 24. 2017

#8 아멘 다음이 중요하다

진짜 영적 성장은 교회 안이 아니라 밖에 있다

아멘 다음이 중요하다


‘아멘’은 주로 ‘그렇게 될지어다’는 뜻의 감탄사로 성도들이 설교를 듣다 은혜를 받은 부분에서 그 은혜를 짧게 표현할 때 쓰인다. 대표기도를 해 본 경험에서 누군가의 ‘아멘’은 기도할 힘을 내게 한다. 하지만 우리가 ‘아멘’을 외친다고 기도한 대로, 들은 말씀대로 삶이 바뀔까? ‘아멘’을 예배의 끝을 상징하는 말로 본다면, 그 후 성도가 세상 속으로 돌아가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은혜받은 얼굴로 아멘을 외치고 삶으로 돌아가 세상 사람과 똑같이 사는 성도들을 볼 수 있다. 크리스천의 이혼율이 평균 이혼율과 별 다르지 않고, 최근 자살한 유명 인사들 가운데는 교회 장로나 집사인 경우가 꽤 된다. 교회 장로님이 운영하는 사업체에 입사를 하게 되면 처음 듣게 되는 소리가 “여기서는 사장님이에요”라는 것이다. 


대체 교회에서 아멘하고 나가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가정과 직장으로 돌아가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갈라디아서 25절에서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아니하도다”라고 말씀하신다. 믿음이 온 후, 즉 하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은 자들이라면 이제는 교회 안에서 얻어지는 초등교육을 넘어 삶을 통해 얻는 고등교육으로 가야 한다.  


소위 신앙 좋은 크리스천이 세상에서 무너지는 이유는 그들의 영적 태도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영적 태도란 우리의 가치관, 자존감, 자기 생각과 감정을 다스리는 능력, 긍정적인 믿음의 언어를 말하는 습관, 관계의 지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일어서는 능력, 인생의 시즌을 분별하고 거기에 적용하는 능력 등을 말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6-18


우리는 대부분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떤 사역을 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한다. 그러나 사실 어떤 직업을 갖든, 어떤 사역을 하든,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자세로 살면 어느 분야에서든 열매를 맺고 축복을 누릴 것이다. 세상에서 승리하려면 우리 마음의 틀, 영혼의 태도를 확실히 개조하고 가야 한다. 단순히 종교생활에 익숙한 사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으로 완전히 새롭게 변화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언어가 바뀌고 마음과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겉보기에는 통합과 화합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갈수록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세대 간, 계층 간의 갈등은 심화될 것이다. 선거철인 요즘 정당들마다 국민을 위한 명분을 내세우지만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혈안 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자신들을 위한 통합이며 자기 이익을 위한 화합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하나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가 노력해서 하나 됨을 이루라고 말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있다. 정치적인 견해로 서로를 공격하고 불신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모인 공동체임을 기억해야 한다. 서로 외모가 다르고 가진 정도가 다르고 학력이 다르다는 이유로 나뉠 수 없는 공동체이다. 세상의 모든 부류의 사람들이 그리스도 이름 하나로 모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우리의 영적 태도가 새롭게 바뀔 때, 세상에서 무슨 일을 만나든 넉넉히 이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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