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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우 Jul 01. 2018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은 없다.

콜레스테롤의 진실(2)

안녕하세요. LCHF 라이프스타일러 로우입니다.


Low-Carb High-Fat 다이어트, 키토제닉 다이어트와 관련하여 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시는 질문은 이겁니다. 


"지방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져서 위험한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콜레스테롤은 위험하지 않습니다."


이전 브런치 :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해서, 거의 모든 세포/장기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뇌와 간은 콜레스테롤을 가장 많이 만들어 내는 공장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매일 두려워하고,
건강검진에서 주로 다루어지는 콜레스테롤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HDL, LDL 콜레스테롤은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운반체, 지질단백질(Lipoprotein)입니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지방이기 때문에 혈액에 녹아 이동할 수 없습니다.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이 말초 세포로 이동하여 사용되기 위해서는 이를  운반시켜 줄 탈 것(?)이 필요한데요. 그것이 바로 지질단백질인 것이죠. 건강검진에서는 이러한 지질단백질의 혈중농도를 측정하여, 우리 몸에 얼마나 많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존재하는지 측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서 문제가 되는 것 또한, 이러한 지질단백질입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수송하는 지질단백질은 그 밀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지질단백질(Lipoprotein)의 종류와 역할

지질단백질의 5가지 종류. 우리 몸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다. 

지방성분인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수송을 위하여, 지질단백질은 친수성과 소수성을 모두 띄고 있는 인지질, 그리고 단백질로 지방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킬로미크론에서 HDL로 갈수록 낮은 단백질 밀도(LDL)에서 높은 단백질 밀도(HDL)가 됩니다. 그리고 그 크기는 점점 작아집니다. 반대로, 함유하고 있는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의 양은 줄어들게 되죠. 여기서 이야기하는 밀도(Density)는 전체 입자 중 단백질의 입자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높은 밀도일 수록 안에 함유하고 있는 물질들의 비중이 낮은 것이죠. 


각 지질단백질의 역할은 아래와 같습니다. 

킬로미크론(Chylomicron, 암죽미립) : 우리가 먹은 음식 중 지방(LCT, Long Chain Triglyceride)과 콜레스테롤을 림프절-혈관으로 수송하는 역할 수행

VLDL(Very Low-Density Lipoprotein) : 아주 낮은 밀도의 지질단백질,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간 외부로 수송하는 역할 수행

IDL(Intermediate Density Lipoprotein) : 중간 밀도의 지질단백질, 세포에서 에너지원 및 호르몬 생성을 위하여 VLDL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일부 가져간 상태

LDL(Low-Density Lipoprotein) : 낮은 밀도의 지질단백질, 간에서 생성된 콜레스테롤을 이를 필요로 하는 세포로 이송시켜주는 역할 수행, '나쁜 콜레스테롤'이라는 세간의 평가. 세포벽에 들러붙어 심혈관질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져 있음.

HDL(High-Density Lipoprotein) : 높은 밀도의 지질단백질, 세포에서 남는, 사용되지 않은 유리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가지고 돌아가는 역할 수행, '좋은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의 위험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처럼 '글'로만 읽어서는 잘 이해가 안가실탠데요.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부터 활용까지, 그림을 통해 이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콜레스테롤, 황혼부터 새벽까지(From Dusk Till Dawn)


(1)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섭취 및 흡수

왼쪽 위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먹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수송을 맡고 있는 것이 킬로미크론(암죽미립)입니다. 우리가 먹는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창자의 내피세포를 통해 림프절로 흡수됩니다. 예전에도 설명드렸다시피, MCT(중간-사슬 중성지방)는 간 문맥을 통해 간으로, LCT(긴-사슬 중성지방)는 림프절을 통해 모세혈관으로 들어갑니다. 이 때 . 우리가 섭취한 많은 양의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수송해야 하기 때문에 킬로미크론은 크기가 크고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의 비중이 높습니다. 수송수단으로 비유하자면 컨테이너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킬로미크론은 모세혈관을 돌아다니며 각 세포에서 필요한 지방을 나누어줍니다. 지방산을 나누어주어 에너지로 사용(베타-산화)하기도 하고, 지방으로 저장하기도 하죠. 분해된 글리세롤은 간으로 들어가 포도당을 만드는데 사용(포도당 신생합성)됩니다. 이렇게 1차적으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나눠준 킬로미크론은 최종적으로 간으로 향하여, 남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운송하고 임무를 마칩니다. 


(2) 간(에너지 공장)에서의 지방/콜레스테롤 수송

자체적으로 대량 생산한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필요로 하는 곳에 보내기 위해, 간은 VLDL(Very Low-Density Lipoprotein)을 이용합니다.  VLDL에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가득 실어 우리 몸의 각 세포에게 보냅니다. 인심도 넉넉하게, 고향 어머니의 마음이랄까요. VLDL은 중성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 의학에서는 VLDL 수치를 혈중 중성지방 수치(TG, Triglyceride)로 사용합니다. 혈중에 중성지방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지표이고, 동시에 지방이 에너지로 활용되기 보다는 저장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킬로미크론처럼 모세혈관을 돌며 중성지방을 나눠준 VLDL은 IDL로 불립니다. 이러한 IDL은 다시 간으로 흡수되어 ① 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충전하여 VLDL로 활동하거나, ② 지질단백질 리파아제(LPL, Lipoprotein Lipase)의 도움을 받아 세포로 중성지방을 전달한 뒤, APO B-100 단백질(LDL에 있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LDL로 역할을 변경하기도 합니다.  


(3) 콜레스테롤 택배왔어요! LDL과 HDL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LDL과 HDL은 어떻게 다를까요? 


LDL은 IDL로부터 변환되어 콜레스테롤을 세포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간 → 세포 방향으로 콜레스테롤을 전달해주는 택배 기사죠. 근육과 다양한 신체 기관은 간에서 생산된 콜레스테롤을 전달받아 인체의 용도에 맞게 사용합니다. 이 때 세포에는 LDL 수용기가 있어 LDL이 지나가면 손을 들고 콜레스테롤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간에서 충분한 콜레스테롤이 생성되면, 각 세포는 굳이 콜레스테롤을 만들지 않고 이렇게 LDL로부터 편하게 배송받는 셈이죠. 


반대로 HDL은 세포에 남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포 → 간 방향으로 콜레스테롤을 전달해주는 택배 기사죠. 혈중에 길을 잃은 유리(자유) 콜레스테롤(Free Cholesterol)을 데리고 간으로 돌아가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 산화된 LDL을 간으로 돌아가도록 유도하기도 하죠. 또한 다양한 내분비샘으로 콜레스테롤을 전해주는 역할을 해서 우리 몸에 필요한 스테로이드 호르몬 생성을 돕기도 합니다. 



자, 여기까지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LDL은 나쁜 콜레스테롤 운반체이고, HDL은 좋은 콜레스테롤 운반체인 것 같나요? 


아닙니다.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콜레스테롤이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물질이듯이, 이를 우리 몸 구석구석으로 이동시켜주는 5가지 지질단백질들 또한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되는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좋은'콜레스테롤과 '나쁜'콜레스테롤은 심장질환의 범인을 규정하기 위해 만들었던 과거의 개념에 불과합니다. 


대신에 문제가 되는 것은, 몸의 좋지 않은 것들이 이러한 LDL과 HDL 등 지질단백질들을 산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산화된 지질단백질들은 혈관 벽에 붙게될 가능성이 높고, 좁아진 혈관 벽으로 인해 다양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LDL이 나쁘다고 할까요?

그것은 LDL 콜레스테롤 중에 몇몇 종류가 이렇게 산화되기 쉬운 형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의 이야기는 다음 시간에 이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콜레스테롤 3부작

1화 :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2화 :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은 없다.

3화 : 콜레스테롤은 죄가 없다. 나무가 죄가 없듯이.


콜레스테롤과 콜레스테롤의 운반체인 LDL, HDL의 유해성과 관련된 이슈는 현재 과학자들의 논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아래 글은 LDL콜레스테롤의 유해성에 관련하여 콜레스테롤 자체는 무해하다라는 측의 논리를 서술하였습니다. 가장 최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현재 치열한 쟁점임을 독자 분들께서는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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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W & HIGH | LCHF Lifestyle Company | lowandhig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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