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콜레스테롤의 진실(1)
안녕하세요. LCHF 라이프스타일러 로우입니다.
오늘 드디어 다루어볼 주제는 바로 콜레스테롤입니다. LCHF 다이어트를 접하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지방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져서 위험한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콜레스테롤은 인간의 몸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이번 시간은 콜레스테롤이란 무엇이며, 우리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콜레스테롤의 기본개념
지방은 중성지방과 인지질, 그리고 스테롤로 구성됩니다. 중성지방과 인지질은 앞선 브런치에서 우리 몸을 이루는 중요한 에너지원 및 구성요소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스테롤은 무엇일까요?
스테롤은 동물성 스테롤과 식물성 스테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동물성 스테롤이 바로 콜레스테롤이죠(일부 식물에서도 발견되지만, 거의 미미하여 무시할 만한 수준입니다). 식물성 스테롤은 파이토스테롤이라고 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스테롤 구조가 있으나, 오늘의 주제인 동물성 스테롤, 콜레스테롤에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콜레스테롤은 그 이름을 담석에서 발견된 것에 유래하여 지어졌습니다.
Chole(담즙산) + Stereos(고체) + -ol(알코올 구조)
콜레스테롤의 분자구조우리 몸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의 분자구조는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1가지입니다. 콜레스테롤 1분자가 여러 물질과 결합하여 우리 몸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하고 있죠.
엇? HDL, LDL 콜레스테롤 두 가지 아닌가요?
사실, HDL과 LDL은 콜레스테롤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닙니다. 콜레스테롤이 몸 속에서 이동하기 위해서는 지방의 특성상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우리 몸 속에서 운반되기 위해서는 운반체(탈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흔히 HDL, LDL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콜레스테롤 분자를 혈액을 통해 각 세포로 수송하는 운반체입니다. 그 운반체의 종류를 지질단백질(Lipoprotein)이라고 하며, 그 종류는 2가지가 아닌, 5가지가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우리가 측정하는 콜레스테롤의 운반체가 아닌, 콜레스테롤 자체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2. 콜레스테롤의 역할
(1) 세포의 형성 및 신호전달
콜레스테롤은 뇌, 신경계, 척추, 말초신경에 위치한 세포막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구성요소입니다. 또한 온도에 따른 세포막 유동성 변화를 완충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막 안팎으로의 물질 이동에 관여하고, 세포간 의사소통 역할을 하여 신경세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특히 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의 함량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뇌'입니다. 뇌세포의 생성과 유지, 신경전달을 위해 뇌에서는 엄청나게 많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이 매일 일어납니다.
(2) 스테로이드 호르몬 생성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스테롤-이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존재하는 여러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모(母)분자입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은 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등)과 코르티졸 등이며 우리 몸의 기능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 담즙산 생성 - 지방 흡수
담즙산은 지방의 소화작용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진 담즙산은 담즙으로 소화계에 분비되며, 지방의 흡수를 돕습니다. 이후 장의 말단에서 담즙을 재흡수하여 사용하지만, 체외로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담즙의 이탈을 보충하기 위하여 간에서 자체적으로 매일 1,500~2,000mg의 콜레스테롤을 재합성 합니다.
(4) 비타민D의 재료 및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촉진
비타민D는 햇빛을 받으면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비타민으로, 면역력, 뼈건강, 암 발생 예방 등의 효과를 가진 인체의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자체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비타민이라기 보다는 호르몬에 가깝죠. 이러한 비타민D의 재료가 되는 것이 바로 콜레스테롤입니다.
또한 비타민A, E, K 등의 지용성 비타민을 몸 속으로 흡수/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비타민들은 항산화와 심장 및 뼈 건강에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 면역체계 유지
또한 콜레스테롤은 면역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는 지질단백질(특히 LDL)은 혈액에서 발생하는 해로운 내독소를 90%이상 비활성화하여 면역체계를 유지하는데 꼭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고 : The role of lipoproteins in inactivation of endotoxin by serum, NCBI, 1992)
콜레스테롤이 호르몬, 비타민D, 담즙산의 원료가 된다. 이러한 역할들 때문에 우리 몸의 대부분의 세포에서는 자체적으로 콜레스테롤을 합성할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위와 같이 우리 몸에서 몸의 기능 유지와 생존, 번식을 위해서 없어서는 안될 물질이기 때문이죠. 각종 호르몬과 대사에 관여하지 않는 곳이 없으니까요. 어느 한 곳에서 생산을 담당하기에는 그 수요가 너무 많고, 너무나 중요한 물질입니다.
하지만 지방 분권형 콜레스테롤에도 중앙정부가 존재합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인 '간'입니다. 평균적으로 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약 50%가 생성되고 15%는 소장에서, 나머지는 뇌와 기타 소기관/피부에서 생성하게 됩니다.
콜레스테롤은 특이하게도 항상성이라는 측면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충분한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먹게 되면, 우리 몸은 콜레스테롤을 덜 생산하게 되고, 반대로 콜레스테롤과 지방을 먹지 않으면 각 장기는 콜레스테롤을 추가로 더 생산하게 됩니다. 인체가 기능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콜레스테롤을 보충하기 위함이죠.
그렇다면, 생명 유지와 몸의 기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콜레스테롤이 어떠한 이유로 비난받게 되었을까요? 이 이유는 다음 시간에 계속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콜레스테롤 3부작
3화 : 콜레스테롤은 죄가 없다. 나무가 죄가 없듯이.
<참고> 중성지방과 인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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