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때 시골에 남겨진 아이들

아빠 동생은 제가 잘 돌보고 있을게요.

by 생존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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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물을 많이 흘렸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

TV나 유튜브를 볼때마다 코끝이 찡할때가 많다. 특히 아이들의 사고 소식이나 슬픈 사연을 접할때면 감수성이 예민해진다.

한 방송사에서 시골을 돌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진짜 일상을 가공하지 않고 카메라에 있는 그대로를 담았다.

고향에서 온 영상편지에서는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있다.
구수한 사투리, 시골집을 지키는 누렁이, 송아지도 단골소재다.

보고 있으면 웃음과 진한 감동이 오간다.
정말 배꼽이 빠질 듯 웃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타임머신처럼 97년 IMF로 시간을 되돌렸다.

방송이 끝나갈 무렵 까까머리 남매가 등장했다.
그리고는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아빠, 사업에 꼭 성공하세요. 동생은 제가 잘 돌보고 있을께요. 아빠 보고싶어요”

유치원에 다니는 막내는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IMF 시절. 많은 부모들이 시골집에 아이를 맡겼다.
직장을 잃거나 사업에 실패한 이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늙은 부모는 손자들을 돌보며, 타지의 자식들을 걱정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지면서 이혼도 늘었다고 한다.

집나간 엄마를 애타게 그리는 유치원생의 사연은 코끝을 다시 찡하게 만든다.
자식을 떠나보내는 부모, 엄마를 애타게 그리는 자식의 마음이 눈앞에서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때의 유치원생은 이제 부모가 되었을 나이가 됐다.
아마도 반듯하게 잘 자랐을 것이다.

'제2의 IMF'
지금 많은분들이 고통받고 있다. 어쩌면 지금이 IMF보다 더 힘든 시기 일 수 있다.
특히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마음이 심란하다.

‘비온뒤에 땅이 굳어진다’
아무리 힘들고 죽고싶은 만큼 고통스러운 일이라도 되돌아 보면 추억이 될때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일도 많다.
미래의 걱정을 먼저 다 끌어다 놓을 필요는 없다.

일요일 아침.
따뜻한 유자차 한잔을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

혼자만의 시간, 나만의 여유. 행복감이 밀려온다.
별것도 아닌일이 때론 고마울때가 많다.
어쩌면 우린 살면서 너무 많은 것을 누리고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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