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은 왜 비싼 계란을 던졌나?

자고 일어나니 광주에 확진자 100명

by 생존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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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확진자가 100명이 넘게 나왔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릅니다. 또다시 날벼락이...”

광주에서 100명 넘는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자영업, 소상공인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특히 TCS 국제학교 등 인근 상권은 초토화되면서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27일 오전 광주시 북구 신용동 일대는 적막함이 감돌았다. 재난문자 등 관련 소식이 새벽부터 쏟아지면서 거리에는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커피숍이나 식당에도 테이블 한두곳에만 손님이 있고 나머지는 텅 비어 있었다. 이곳은 인구 4만 광주신도시 상권이지만 상가에는 임대 현수막만 나부끼고 있다.

코로나와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자영업은 또다시 대형악재를 맞았다.
IM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의 교회 관련 비인가 시설에서도 하루 사이 100명 넘는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열흘 만에 500명대로 집계됐다.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이 있는 국내 발생 환자 수도 전날 300명대에서 516명으로 급증했다. 26~27일 광주 TCS국제학교에서 학생 77명을 포함해 109명이 확진됐다.

IM선교회 관련 대규모 감염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은 좌불안석이다.

아파트단지내에서 태권도장을 하는 A관장은 “원생이 선교활동에서 생활하다 확진판정을 받았다. 함께 운동했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다” 며 “다행이 보건소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사실상 영업금지”라고 울상을 지었다.

인근에서 보습학원을 운영하는 B원장도 불만을 토로했다. B원장은 “지난해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이상 매출이 반에반으로 줄었다” 며 “3000만원 가량 소상공인 대출까지 받아가며 근근히 버티고 있는데 방역수칙을 외면하는 곳들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영업 사장님들의 단톡방과 맘카페에서도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 북구에서 포차를 운영중인 C사장은 “그동안 현장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느라 영업금지 등 고통을 감내해왔다” 며 “확산되던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희망을 가져왔는데 대규모 확진 소식에 허탈감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토로했다.

주부 서유리씨는 “주부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다. SNS에서 관련 소식들을 공유하며 불안해하는 상황” 이라며 “어린이집에 다니는 부모들은 당분간 자녀를 등원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난 시민과 자영업자들은 확진자가 쏟아진 TCS 국제학교 건물에 날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일년이상 이어진 코로나 비상시국에서 대부분이 고통을 감내해 왔다. 하지만 일부의 무개념과 몰염치로 우리 사회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게 됐다.

계란값도 역대급으로 비싼데, 오죽했으면 계란을 던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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