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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미홈 May 29. 2022

부부싸움의 문제 그리고 생각

우리 부부는 참 안 맞다. 생각하는게 너무 다르고 서로 주장이 강하다보니 대화가 잘 안된다.

남편의 문제점은 거짓말과 재는게 너무 강하고

나의 문제점은 조급한 면이 강하다.

남편은 신중하게 고민하며 결정하는 주의라서 그게 장점이라 볼 수 있지만 너무 지나치다고 해야할까 .. 나는 참 그게 너무 답답하게 보였다.

오늘 일요일날, 욕실인테리어로 인해 우리 부부는 또 언성높이며 말싸움하게 되었다.

두군데 업체가 우리집에 방문해 욕실 실측해서 견적을 내주셨고 두군데 가격을 비교하면 백만원 이상이나 차이가 났다. 그리고 두군데 업체가  우리집 욕실상태에 대한 내용이 서로 달랐다.

A업체는 거실쪽 욕실의 타일이 그나마 양호하지만 안방쪽 욕실은 벽 타일 상태가 안 좋아서 거의 철거해야하는 상황이라 하였고

B업체는 거실쪽 욕실 타일이 안 좋지만 안방쪽 욕실의 타일은 양호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두 욕실 모두 덧방이 가능하다고 한다. 비록 양호하지않는 거실쪽 욕실  타일은 안 좋은 부분만 철거하면서 전체 덧방하면 된다고 한다..

B업체는 A업체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단지 A업체의 가능한 인테리어 일정은 7월 초이고 B업체는 6월 중순부터 가능하다고 한다.

나는 처음엔 빨리 하고 싶은 마음에 B업체를 하려했었는데 A업체의 견적을 듣고 A업체에게  마음이 들어서게 되어서 인테리어 일정이 늦더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남편이 순간 나에게 고민하고 결정하자고 얘기를 하길래 나는 어차피 인테리어 일정을 고정시키기위해 계약금을 걸어넣자고 했다.

그런데도 남편은 그러지말고 일단 고민하자고 계속 말하는 남편.

나는 B 업체 사장님께 오늘 실측하러 몇군데 가냐고 여쭤보니 두군데 더 실측하러 간다고 한다.

그럼 두군데 실측하면 먼저 계약금 내는 사람이 인테리어일정 순번이 정해지는건데 나는 계약금 내고 싶다고 했다.

남편의 표정은 굳어지고 나는 그런 남편에게 답답함을 느꼈다.

사장님은 일단 계좌번호보내주신다 하였고 계약금 내면 계약진행한다고 하셨다.

사장님이 가신 후 남편이 나에게 짜증을 냈다.

"내가 사장님하고 대화하기로 한건데 거기서 중간에 끼어들어 얘기하면 어떡해. 솔직히 기분이 안 좋았어. 내가 사장님과 대화 후 고민  더 하기위해 너랑 나랑 최종적으로 결정되면 하기로 한 거 아니였어?그렇게 갑자기 계약금 내겠다고 하면 어떻게해!"


나는 황당해서 대꾸했다.

"나도 궁금하니 물어볼수도 있지. 그리고 인테리어일정 먼저 잡기위해 계약금 걸어넣은거고 그 업체로 하기로 서로 확인한거잖아.

분명 가격이 저렴하게 나오면 B업체 선택하기로 한거잖아. 왜 기분이 나쁜건데? 오빠가 욕실 디자인상태나 옵션 변경 원하면 인테리어하기 전까지는 수정 가능해. "


"나랑 사장님 대화할 때 끼어드는거 기분나빠. 내가 사장님과 커뮤니케이션 하기로한건데 서로 둘 다 얘기하면 여기 업체가 헷갈려해."


나참..어이없었다. 같이 사는 집에 무슨 ..

지 뜻대로 하고싶은데 내가 방해하는게 기분 나쁜거 아닌가싶었다.

나도 기분이 안 좋았지만 나는 일단 인테리어일정 빨리 잡고싶은마음에 계약금 내고 전화드렸다.

사장님과 통화하고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미친사람처럼 발악하며 소리지르는게 아닌가..

나랑 사장님은 놀래 서로가 짦은 정적이 흐르게 되었고 사장님은 분위기가 민망한지 하하 웃었지만 나는 진짜 열받아 죄송하다고 끊은 후 남편에게 왜그러냐고 화를 냈다.

그냥 화가나서 소리질렀다고 말하길래 아무리 화가나도 그렇지 내가 전화통화하고 있는데 소리를 그렇게 지르면 어떡하냐고 하니까 몰랐다며 건성으로 미안하다고 말한다.

나는 옆에 있는 색연필 도구들을 남편 향해 확 던져버렸다. 남편이 왜 그러나며 화를 내자

"아 화가나서 던졌어. 나도 모르고 던져버렸네. 미안. 오빠가 나한테 이런식으로 대해서 나도 똑같이 그렇게 했는데 뭐 문제있어?"


"난 소리를 지른건지 너는 나한테 물건 던진거잖아."


아 진짜 욕이 목 부분까지 올라올정도로 간신히 참았다. 큰 딸은 나에게 달라붙으며 안기면서 어떻게해서든 싸우지않게 하려고 애교부린다..

진짜 화딱지나고 속상해서 부들부들 떨었다.

왜 이런걸로 싸워야하지싶었다.

나는 서로 기분안좋으니 본가 얼른 가라했다.

원래 남편 짐 챙기러 오늘 가기로 했었기에 나는 얼른 가라했더니 갈 기분이 안든다며 여기에 있게다고 한다. 나보고 나가라고 하자 이혼소장 보낸다고하니까 막 아씨하며 억지로 나갈 준비했다. 아이들도 나가고싶어해서 결국 남편이 얘들  데리고 본가에 갔고 나는 지친 마음에 좀 쉬다가 집안정리후 카페에 갔다.

내가 너무 이기적인걸까 계속 생각하며 정리했다.

남편입장이 이런 느낌일수도 있겠다싶었고

내가 좀 더 너그럽게 받아줄걸 그랬나싶었다.

오후 5시쯤 남편에게 전화가 오자 나는 화해의 표현을 내비추었고 남편은 역시나 자기 서운함을 얘기하면서 B업체하기로 선택했다.

진짜 그 업체 선택할거면 굳이 그렇게 화내지말지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그냥 자기 방식대로 해야 기분이 좋은건가..하아..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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