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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미홈 Feb 11. 2023

별거중인 우리 부부

결국 나는 별거를 선택했다. 내가 너무 힘들어서 괴로워서 선택한 별거.

친정 도움으로 얘들 데리고 1년정도 친정집에 지내기로 했다.

친정부모님이 없었으면 나는 어떠했을까 싶다.

아마 정말 견디기 힘들어 혼자 도망가지 않았을까 끔찍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2-3년동안 나를 괴롭혔던 여드름..지금은 피지가 안생기고 자국만 남았다.

그리고 살도 3kg이나 쪘고 우울한 감정이 많이 해소되었다.

친정집에 있게 된지 한달도 안되었는데 놀라운 회복력에 나 자신도 놀랬다.

그렇게 살이 잘 안찌고 여드름으로 개고생했는데..

벌써 회복이 되니 민망할정도였다.

내 몸이 금방 회복 되니까 남편을 영원히 안보고싶은 마음이 더 강해졌다. 

친정집 근처 유치원도 다음달이면 아이들이 다니게 될 예정이고,

나는 대략 1년정도 있게 되겠지만 그동안 운동도 하고 마음도 회복되어서

남편에 대한 미움이 사라지길 바랄뿐이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은 있다. 1년후 회복되서 다시 집으로 갔는데 남편이

나를 또 힘들게하고 괴롭게한다면.. 나는 그동안 1년동안 열심히 회복한게

다 날라갈까봐 무서웠다. 그래서 가기가 너무 싫고 영원히 보고싶지 않다.

무섭고 남편이 너무 싫다. 남편은 아직도 장난치는것처럼 보이는지

계속 자신만의 감정을 호소하며 얘기한다. 연락은 무시하지만

중요한 사항일때만 어쩔수없이 연락하게 된다. 부부란..참..

일단 별거하는동안 나 자신을 위해 건강해지고 자기계발에 힘써야겠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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