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에 다니는 직장인이 있다. 한 사람은 끊임없이 동기들과 비교한다. "저 사람은 벌써 승진했네. 나는 왜 아직도 여기 있지?", "같이 입사한 김 대리는 연봉이 얼마나 될까? 나보다 많이 받는 것 같은데." SNS에서 동창들의 근황을 보며 자꾸 자신과 비교한다. 누군가 좋은 소식을 올리면 우울해지고, 자신의 처지가 초라해 보인다. 매일 남과의 비교 속에서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낸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직장인은 자신만의 목표에 집중한다. "3년 후에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어. 10년 후에는 내가 꿈꾸는 팀을 만들어보자."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보다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관심이 많다. 동료의 성공을 보면 축하해 주고, 그들에게서 배울 점을 찾는다. 매일 자신의 비전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며 충실한 하루를 보낸다.
SNS를 보는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친구들의 화려한 일상에 빠져든다. "쟤는 또 비싼 가방을 샀네. 저 레스토랑은 얼마나 비쌀까?" 친구들이 올린 여행 사진, 맛집 인증, 명품 자랑을 보며 자꾸 자신과 비교한다. 하지만 모르는 게 있다. 그 친구들도 어쩌다 한 번 경험한 것을 올린 거라는 걸. 진짜로 매일 그런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귀찮아서 올릴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걸. 실제로 파파라치들에게 찍힌 백만장자와 조만장자들의 사진을 보면 상표도 없는 티와 바지만 걸치고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다.
다른 사람은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간다. "나는 책 읽는 시간이 행복해. 집에서 요리하는 것도 즐거워." 남들이 뭘 하든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집중한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던 '흑백요리사'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비전을 가지고 노력해 왔던 진짜 요리사들의 실력을 재밌게 봤던 경험이 있다. 실제로 우승자도 명예와 인지도가 높았던 '백'이 아니라 '흑'에서 나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내가 가진 장점에 비전을 더해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도를 해봐라. 혹시 모른다. 비전을 가진 나를 보며 비교하면서 부러워하는 사람이 은근히 많을지도.
이게 '비교'와 '비전'의 차이다.
비교에 빠진 사람은 상대적인 행복을 추구한다.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서만 측정한다. 남이 잘되면 불안하고, 남이 못되면 안심한다. 하지만 비교는 끝이 없다. 항상 나보다 잘 사는 사람, 더 성공한 사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불만족스럽고 불안하다.
비전을 가진 사람은 절대적인 행복을 추구한다. 자신만의 기준과 목표가 있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보면 축하해 주고 배우려 한다.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다. 비교할 필요가 없으니 마음이 평온하다.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레온 페스팅거는 '사회적 비교 이론'을 제시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과 의견을 평가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비교는 '비교 함정'에 빠뜨린다. 상향 비교는 열등감을, 하향 비교는 우월감을 주지만 둘 다 진정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덴마크에는 '휘게(Hygge)'라는 개념이 있다. 소소한 일상의 행복에 만족하며 사는 삶의 태도를 뜻한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이다.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중 하나인 이유도 이런 문화 때문이다.
경제학에서는 이를 '상대적 박탈감'과 '절대적 만족감'으로 구분한다. 상대적 박탈감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서 오는 불만족이고, 절대적 만족감은 자신의 기준에 따른 만족이다. 행복 연구에 따르면 절대적 만족감이 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행복을 가져다준다.
비교 말고 비전을 그려라. 남의 인생을 부러워하지 말고 내 인생을 설계하라. 다른 사람의 성공에 질투하지 말고 내 성공을 정의하라. 상대적 행복이 아닌 절대적 행복을 추구하라.
비전은 나침반과 같다. 어떤 폭풍이 와도 방향을 잃지 않게 해 준다. 비교는 흔들리는 바람과 같다. 이리저리 휘둘리게 만들 뿐이다. 남의 성공이 내 실패가 아니고, 남의 행복이 내 불행이 아니다.
비교할수록 내가 가진 것은 작아 보이고
비전이 클수록 내가 갈 길은 밝아진다.
오늘 밤,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나만의 지도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