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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S ELECTRIC Sep 19. 2022

제조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마이데이터

마이데이터 개요, 데이터 3법, 미래 방향


마이데이터의 등장 배경


2020년 8월 5일 데이터 3법의 개정을 통해 등장한 마이데이터 사업은 국내 금융업계를 비롯, 다수의 IT 기업들의 핫이슈로 등장하였다.


마이데이터의 공식적인 정의는 아래와 같다.


“정보주체인 개인이 본인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통제하고 이를 신용 관리, 자산관리, 나아가 건강관리까지 개인 생활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


금융위원회의 마이데이터 산업 수요 조사 결과를 확인해 보면 116개 업체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20년 6월 3일,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마이데이터가 전면 시행된 지 100일이 지난 현재(2022년 8월 기준) 데이터 사업자 본 허가를 받은 업체만 56곳이며, 시장에 출시된 서비스는 45개에 이른다. 더 놀라운 사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한 가입자 수가 2256만 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마이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뜨거운 이유는 무엇일까?


현시대를 살고 있는 정보주체인 개인들은 개인 정보를 안전하고 유용하게 사용하려는 욕구를 느끼고 있다. 다기능 금융 앱 토스와 같이 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혼합 및 분석하여 여러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이미 많이 나와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통해 마이데이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또한 마이데이터는 기업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유용하다. 디지털화된 개인 정보는 활용도가 높은 만큼 각 사업자가 만든 앱이나 사이트 등에 각각 분산/저장된다. 이렇게 파편화된 정보는 정보주체인 개인 스스로가 관리하기에도 어렵고, 수많은 기업 입장에서도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확보한 고객 수가 많은 소수 기업은 고객이 제공하는 대량의 정보를 독점해 디지털화하여 데이터 활용 기술을 통해 성장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수많은 기업은 성장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마이데이터의 등장으로 정보 주체의 데이터 관리를 용이하게 해 데이터 사용 권리를 지키고, 특정 기업의 데이터 독점 문제를 해결 가능한 제도 및 기술을 정립하게 되었다.


이런 개인의 욕구 및 인식의 변화를 생각해 볼 때 마이데이터 사업에 대한 기업의 높은 관심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란 무엇인가요?


데이터 3법

마이데이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3법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마이데이터와 같이 개인 정보를 활용한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개인 정보를 취급하는 기준이 명확하게 정의되어야 한다.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의 권익과 실리를 보장하지 못하고 보안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데이터 활용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2020년 데이터 3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데이터 3법은 개인 정보 보안과 활용에 관련된 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 정보법 3개에 대한 법안이며, 개인 정보와 가명 정보, 익명 정보에 따라 활용안이 별도 정의된다. 주요 키워드인 개인 정보와 가명 정보, 익명 정보의 정의 및 활용 가능 범위는 하기 표를 참고하길 바란다.


<데이터 3법 주요 키워드 정의 및 활용가능 범위>


정확한 기준하에 데이터를 보다 수월하게 수집하여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기준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데이터 활용 사업의 주체가 될 기업의 입장에서도 데이터 3법은 큰 의미를 가진다.


마이데이터 정의 및 구성요소

마이데이터는 상기 데이터 3법을 근간으로 하여 개인 및 조직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술 및 사업 전체를 의미한다.


즉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이며, 생태계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마이데이터 사업은 데이터와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주체, 정보를 저장/관리/제공하는 데이터 사업자(오퍼레이터),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라는 구성요소를 갖추고 있다.


<마이데이터 구성요소>


마이데이터 사업의 동작 프로세스

마이데이터 사업은 위에서 언급된 정보주체(개인 및 조직)와 데이터 사업자,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 간의 상호 약속된 절차에 따라 데이터 및 서비스를 주고받으며 동작하게 된다.


데이터 사업자는 정보 주체의 신용 카드 사용, 대출과 같은 일상생활에서의 행위를 통해 데이터를 취득하여 저장, 관리한다. 또한 정보 주체의 제3자 정보제공 동의하에 사전 업무협력을 맺은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에게 정보 주체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는 데이터 사업자를 통해 제공받은 데이터를 활용하여 여러 서비스를 개발하여 정보 주체에게 제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정보 주체는 은행에 제3자 정보제공 동의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하고 개인 정보의 활용을 허락하게 되며, 은행은 통해 자산 및 카드 사용 내역을 마이데이터로 취득해 토스와 같은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에게 이 정보를 제공한다.


<마이데이터 사업 구성요소 간 동작 프로세스>


데이터 사업자와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가 동일한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수많은 은행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데이터를 저장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산 관리 서비스를 다시 제공하는 것이다.



마이데이터가 주는 기회와 제조업에서의 마이데이터 적용 전략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기회

마이데이터 사업은 개인과 기업, 그리고 공공에 여러 기회를 제공한다. 개인은 마이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고 능동적으로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받아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 기업은 자체 데이터 및 유사 산업군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생산성 및 유통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그리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공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국가의 데이터 기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 측면의 가치도 제공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으로부터 창출되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공공 중 하나의 측면으로만 치중하지 않고, 공공데이터와 민간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가 융합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제조 기업에서의 마이데이터 사업 방향

마이데이터 사업은 LS ELECTRIC과 같은 제조 기반 기업에게도 많은 사업적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마이데이터 사업 생태계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결정하고, 해당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전략 및 기술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현재 대다수의 제조 기업에서의 데이터를 활용해 제조 라인의 생산성 향상과 제조품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는 것에 치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같은 기존의 시각을 벗어나 다양한 곳으로부터 제공되는 데이터들을 수집하고, 처리하여 기업 내/외부에 다양하게 활용해야 마이데이터 시대에 합류할 수 있다.


<LS ELECTRIC 마이데이터 사업 적용 전략>


마이데이터 사업은 단순히 고객의 개인 정보만을 활용한 사업은 아니다. 제조 기업에서의 마이데이터 사업은 고객의 사업장에서 제공되는 데이터, 고객의 사업 영위를 위한 행동(구매, 생산, 제조, 유통, 영업 등)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 공공 데이터 모두를 아울러 정제하고 저장 및 제공하고 활용하는 것을 포함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제조 기업은 다양하게 유입된 데이터들을 저장, 관리, 제공하는 데이터 사업자의 역할과 함께 고객에게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데이터 서비스 사업자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데이터의 수집부터 정제, 관리, 제공 및 DX 서비스 구체화를 위한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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