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에서 잘한 세 가지 선택

인생은 선택.

by 이스윽

인생은 선택이다. 밥을 먹을까 말까. 저 사람을 만날까 말까. 찰나의 선택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내 과거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후회없는 선택 몇 가지를 적어보려한다.


1. 대학교를 간 것

대학을 다녀보니 대학 자체가 큰 가르침이나 배움을 주지는 않는다. 소위 사람들이 좋은 학교라고 말하는 학교에 가려는 이유 중 하나는 그런 학교에 가면 그 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고들 하니까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려고 대학에 가려 했다. 전공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전공에 대한 열의보다는 그저 모두 대학을 가야한다고 하니 엉겁결에 진학을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운이 좋게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다. 가장 먼저 좋은 선생님을 많이 만났다. 학교 전임 교수님들도 열정적으로 잘 가르쳐주셨으나 나는 학교에 오시는 강사 분들을 좋아했다. 현장에서 일하며 요새 벌어지는 업계의 일을 훨씬 직관적이고 직접적으로 알려주셨다. 그리고 열심히 하는 선배와 친구도 많이 만났다. 아르바이트도 전공과 관련된 일만 찾아서 하는 강한 의지를 지녔던 선배도 있었고, 자신의 예술적 철학을 가지기 위해 매일 실험적인 고민을 하는 친구도 만났다. 내 일과 진로, 적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도록 자극을 주는 사람이 항상 주위에 있었으며 나에 대해 고민하고 진로에 대해 적극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대학교에서 가졌다. 시간과 비용 낭비라며 대학을 비관적으로 봤으나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대학 입학은 나에게 득이 되었다.


2.대학 학생회를 한 것

군대를 전역하고 아무 보잘 것 없는 예비군 0년차 2학년 아웃사이더에게 인싸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학과 학회장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의견이었다. 학과와 학생을 위해 봉사한다는 개념보다는 워낙 완장을 좋아하고 나설 자리 어디 없나 찾아보고 있던 찰나라 관심을 받고자 출마했다. 그리고 경쟁 후보를 누르고 당선 되었다. 학과 학회장이 되니 단과대 내 학과 학회장끼리 모여 회의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곳에서 무용과 학회장을 보았다. 다른 단과대 사람들 속에서 예술대학이라는 공통점으로 그녀와 자주 붙어다녔다. 그렇게 한 두마디 하던 그 학회장과 2012년 2월 14일 연애를 시작으로 8년 연애를 했고, 2018년 12월 29일 결혼하여 현재 결혼 5년차가 되었다. 나의 와이프를 만난 건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정말 행운이었다. 앞으로도 놓치지 않고 행복하게 평생 같이 살고 싶기에 설거지와 청소, 세탁과 같은 나의 본분에 더 충실해야한다.(사실 이제 그녀한테도 물어봐야 할 때가 온 듯 싶다. 과연 너는 나를 만난 게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3. 원이를 만난 것

2022년 1월 4일 오후 12시 18분. 우리 부부에게 새 가족이 한 명 더 생겼다. 엄마 배 속에 있던 아이가 드디어 빛을 보고, 나와 만난 순간이었다. 결혼 하기 전에는 '왜 사람들은 결혼을 할까? 혼자 살면 편하고 좋은데?' 라고 생각했다가 결혼을 한 후 그 생각이 빠르게 바뀌었고, 아이를 낳기 전에는 '아이를 왜 낳을까? 둘이 살아도 이렇게 재밌는데' 라고 했다가 아이를 낳고 그 생각이 빠르게 바뀌었다. 아이가 주는 행복감은 잘 키울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보다 더 컸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내와 아이를 생각하며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되었고 원이는 삶을 더 알차게 살아가야 하는 이유와 원동력이 되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까 하는 불안감은 긍정적인 미래와 낙관으로 바뀌어 훨씬 편안하고 안정적이 되었다. 왜 아저씨, 아줌마들이 핸드폰에 자신의 자녀 사진을 배경사진으로 해놓았는지 원이를 만나고서야 이해했다. 아내와 아이, 둘은 내 삶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몇 가지 후회없는 선택으로 요즘 나의 삶은 재미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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