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글로 12만 조회 나오고 나니, ‘뽐뿌’ 지대로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무신사로~ 그러나 내심직감합니다. ‘운빨’로 포털 메인에 오른 걸 같고, 비슷한 제목으로 낚시?? 무슨 되도 안 되는 ‘어그로 짓’이람… 그래도 인간의 욕심이라…..
무신사 당기순이익이 컬리와 비슷한 사례라 그런데 보기 드문 케이스긴 합니다.
금융부채평가이익!
2021년 ㈜무신사의 영업이익은 약 541억 원. 보통 20% 법인세를 낸다고 치면 43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남기는데~ 오호라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 2배에 가까운 1,150억 원이 찍혀 있습니다.
손익계산서 상으로 바로 체크되는 기타이익은 금융수익 808억 원. 무신사가 무슨 금융 투자를 이렇게 했나? 아니나 다를까 투자가 아니라 당기손익-금융부채평가이익 755억 원입니다.
이자소득, 배당수익은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는 이익이지만 이 ‘평가이익’은 그냥 말 그대로 ‘평가’만 된 숫자라서 더해졌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빠졌다고 슬퍼할 일도 아닙니다. 다만 전후 사정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우선 금융부채평가손실을 많이 봅니다.
“파생상품, 전환사채 평가손실을 반영하나, 회계적 수치이라서 기업가치에는 큰 영향이….”
금융상품으로 ‘부채’일 때(회사가 갚아야 할 입장) 전환사채는 주가가 급등하면 ‘전환가액’에 따라 갚아야 할 돈이 커집니다. 그 평가액에 따라 손실액을 재무제표에 표기합니다.
또 다른 예는 ㈜컬리의 상환전환우선주 케이스입니다. 부채로 보았을 때 현재기준으로 평가손실이 크게 난 사례입니다.
https://brunch.co.kr/@lshkorea/127
그렇다면 무신사의 금융부채평가이익은 어떤 건가요? 우선 평가손실과 마찬가지로 회계적 수치로 당장 현금이 들어오는 희소식은 아닙니다.
무신사 역시 상환전환우선주가 있습니다. 상환전환우선주는 회사에게는 부채입니다.
*전환상환우선주 or 상환전환우선주(Redeemable Convertible Preference Shaves)는 자금을 빌려 준이는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바꿀 수도 있지만, 우선주 형식으로 갖고 습니다. 단 조건은 상황에 따라 회사에 다시 팔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상환) 그래서 2개의 조건을 다 갖추고 있으니 투자자에게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고, 회사는 금융부채로 재무제표에 기록해야 합니다.
무신사의 기초 78,343 주였던 상환전환우선주가, 2021년 중에 157,834주 추가 발행되어 기말에는 236,177주로 기초 대비 약 3배로 증가합니다.
그런데 이 중에 후에 발행된 2종 상환전환우선주와 기초에 보유하고 있던 1종 상환전환우선주와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자금 빌려준 이와 계약 사항) 부채 규모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당기 중 유상증자로 인해 121,317주의 보통주식이 증가하였고, 8월에 주식교환이 있었다고 공시되어 있습니다. 만약 상환전환우선주가 일부 보통주로 전환되었다면 이것 때문에도 부채규모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우선주(상환전환우선주) → 보통주가 되는 순간 금융부채 → 일부 자본
그 결과 수치상 부채규모를 줄어드는 ‘평가이익’ 발생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결론은 뭐 이런 조건까지 다 따지지 않아도 ‘평가이익’이 늘어난 탓으로 ‘현금적 이익’이 발생한 것은 아니니 감안하고, 당기순이익을 ‘감’ 잡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무신사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400억 원 정도로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