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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회계공부는 난생 처음입니다만

김범석 지음, 메이트북스, 2019.7.3. 발간

최근 회계서적 출간 Trend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지켜야 할 회계원칙을 가르치기 보다는 회계가 얼마나 도움되는지, 편리한지 알려 주는 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친절해 졌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공인회계사 유투버가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회계사 시험 관련 동영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지금은 꼭 회계 관련 콘텐츠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다양한 영상은 최근 1년 사이 포스팅 된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회계는 중요하고, 사람들이 알면 좋은데 쉬운 콘텐츠가 없네.”

이런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생각합니다. 회계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사람들이 회계에 좀더 다가설 수 있는 콘텐츠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 책 역시 그런 마음을 담은 김범석 회계사가 쓴 회계공부를 돕는 책입니다.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이 저자는 독자들이 ‘회계가 이렇게 쉽게 재미있는 것이었다니!’ 라고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회계 공부는 난생 처음 입니다만』의 구성을 보면, 저자의 그런 의도를 읽을 수 있습니다. 보통 회계공부 중에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손익계산서 즉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책은 손익 → 재무상태 → 현금흐름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커피가계를 운영하게 된 초보사장님 ‘태윤이’ 에피소드를 각 챕터마다 넣어, 일상 생활 속에서 느끼는 궁금증이 어떻게 회계와 연결되는지, 회계로 풀어 낼 수 있는지 책 읽는 흥미를 유도합니다.


이 책 속에서 회계공부를 시작하는 주인공은 카페 사장님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사장님만 읽는 책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직장인들이 보기에 더 적합하도록 헷갈리는 회계용어, 의미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만 회계라는 지식의 속성 상(기업의 경영활동을 통해 만드는 장부, 회계처리, 회계정보의 활용) 사장님의 관점으로 보면 이야기할 게 많습니다. 


장부를 만들고 회계 기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더 효과적인 경영을 위해서입니다. 원가와 이익을 측정하고, 좀더 많이 돈을 벌기 위해서 재고관리, 은행에서 돈 빌리는 것과 세금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 책은 아주 현실적인 측면에서 회계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 기술인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가 맘에 들었던 구절을 소개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P26 매출총이익은 사업이 지속 가능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직관적인 척도입니다.
 
P35 자산은 사람의 외형인 체격으로 손익은 지속으로 체격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으로 현금은 체력 유지를 위해 필요한 피로 비유합니다.

P44 수익의 인식은 발생주의가 변형된 실현주의가 적용된다.

P73 원가라는 용어는 단순한 것 같지만, 회계에서는 다양한 의미로 활용된다.

P137 수익에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비용 : 손상차손

P186 고정자산을 취득한 후 그 지출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를 자본적 지출이라 한다. 

P252 현금흐름도 유형이 있다.

전반적인 책의 내용과 책의 목차는 네이버 아래 링크 <신간소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5056020


6장 CFO처럼 생각하자 장을 마지막으로 저자는 난생 처음 회계공부하는 이들에게 회계 숫자 활용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회계란 단순한 숫자의 나열이 아니고, 회사와 개인사업을 경영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서 “시중에 많은 회계입문서가 있지만, 수험생이 아닌 사회인의 입장에서 집필했으며, 회계처리 방식, 계산공식은 배재하려고 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회계를 읽는회계VS쓰는회계로 나눠서 보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우선 책의 각 챕터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중요한 개념이라고 너무 길게 기술하면 어렵습니다. 한 권으로 우선은 전반적으로 회계를 내가 어떤 면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후엔 조목조목 구체적인 용도(이직, 취직, 주식투자, 기획서, 사업경영)로 필요한 회계지식을 쌓는 게 더 효과적입니다.


난생 처음 회계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또는 한 번 정도 회계 입문서를 이미 읽어 본 분들께 이 책을 권합니다. 회계정의, 차변대변, 계정과목 등으로 시작되는 회계 책과는 다른 접근법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이 책의 저자가 기고한 글을 참고하시면 어떤 스타일의 글을 쓰고 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김범석 회계사 기고글]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5/article_no/8512



그 외 회계 관련 읽을 만한 책 소개 글 - https://brunch.co.kr/@lshkore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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