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방

아랫목에 남은 온기, 기억 속 미소

by 루미소희

프롤로그:

찬 바람 부는 겨울,

아랫목에서 느낀 온기와 손 끝의 기억.

오래된 목소리와 미소 속에

남은 어린 시절과

가족의 사랑을 기록해 본다.




찬 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계절,

시간의 온기가 조용히 마음을 데울 때면

얼굴 주름마다 겨울 햇살이 내려앉은 듯,

눈 내린 머리를 쪽진 할머니가 떠오른다.


멀리서 내 종종걸음 소리가 들리면

살짝 열린 방문 너머,

쭈글거리는 손이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루의 피로를 아랫목에 내려놓고

목구녕에 묵혀둔 이야기를

풀어내시던 그 목소리.


사진 속에서만 나를 바라보지만

그 미소를 마주할 때마다

나는 다시 어린 손주가 된다.


빼꼼, 햇살이 방 안을 스칠 때마다

그날의 온기가 아랫목에 조용히 깔린다.


손 끝으로 느껴지는 온기, 시간 속에 잔잔히 남아 있다.



#할머니#구들장#어린시절#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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