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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선생 Oct 22. 2021

남몰래합천살아보기 14일차,

천불천탑 – 소원빌기

만남의 광장에서 잠시 캔커피 하나 손에 들고

만날 사람도 약속도 없이 서 있을 때

도착한 한 무리의 남녀 등산객들 

웃음꽃이 구름을 타고 

바람 바람 바람이 살랑거린다.


“친구야, 5시까지는 집에 못 간다고 전화해”


따라가고 싶다. 가을이니까 


광장에서 좌측으로 잠시 서행운전

'소원성취 용바위 300m'


천불을 천개의 탑으로 세운

용 모습 돌탑 길
여의주 찾아 한 걸음 두 걸음 천천히


수많은 기도가 

색리본으로 나풀거리는 산자락

동전 하나 던져보고 

물 한 모금 마셔보고 

맑은 산공기 심호흡해 볼 때 


핸드폰벨이 울리고

“엄마 교통사고가 났어요.”


불발탄으로 터진 기도

‘엄마’라는 이름 너무 무겁다. 

황매산 만남의 광장 


약수터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빌어본다.


소원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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