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실비아 선생 Mar 24. 2022

메인메뉴는 절경, 디저트는 전설

 식당 네펜테(Nepenthe), 빅서(Big sur) CA

메인메뉴는 절경, 디저트는 전설

 네펜테(Nepenthe) 식당



                                 이 석 례



넓은 대륙에서 바늘 하나 꽂은 듯

캘리포니아 빅서, 절벽에 올라앉은


식당 네펜테(Nepenthe). 메인메뉴는

멀리 보이는 태평양과 울창한 숲과 나무들


1947년 이곳으로 이사 온

애 다섯 명 딸린 롤리 밀 가족

용기와 인내가 개척의 밑천


절벽 절경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이렇게 식당을 만들었다네,

이 지역에 있는 나무와 진흙으로만.


디저트는, 오디세이에 나오는 새

‘슬픔이 없는’이란 네펜테, 전설


금날개를 지니고 500년에 한 번

아라비아로 돌아와 자신을 불태우고

재에서 다시 탄생한다는 새


마당에 박혀 날지 못하는

커다란 네펜테는 바짝 마른 슬픔

스토리텔링 한 스푼

커피 한 잔에 타 본다.


2022.3.13.


















작가의 이전글 봄빛으로 만나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