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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비아 선생 Apr 16. 2022

가라파타 주립공원

Garrapata State Park, CA

가라파타 주립공원

Garrapata State Park, CA


                                 이 석 례



1번국도, 캘리포니아 해안은 부자다

누가 어떤 방법으로도

  수도 훔쳐  없는

보물을 곳곳에 숨겨 놓고 있다


가라파타 해변은

언제나 붐비지 않지만

저 멀리 해안선 밑으로

황금이 쌓이는

저녁노을 빛날 때가 절정이다.


끝을 알 수 없는 곳에서

끝없이 만들어내고

굴리고 접고 밀어 보내고 감아가는

바닷물, 파도, 물거품이 항상 성시(成市)다.


보석의 정령들이 사는

사파이어바다가 낳는 파도

바위에 온몸을 부딪쳐

부서져 내리는 포말, 쏟아지는 백옥

눈과 마음에만 담을 수 있다.  


바위 절벽 위를

덮고 있는 꽃무늬 언덕

가깝든 멀든 보이는 것은

다 설렘이다.


순간순간 다양한 빛과 색을 띠는 풍광


붓끝으로 잡아보려

화가들이 진을 치고

산책로를 걸으며 호시탐탐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방문객들  


가라파타 바다는 눈 한 번

꿈쩍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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