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곡가 이승규 Sep 24. 2020

6개월에 한 번씩, 치킨쿠폰 받는 작곡가 이승규입니다.

여러분께 고백합니다.

오늘 글은 푸념으로 시작하여 푸념으로 끝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6개월에 한 번씩 치킨쿠폰 받는 작곡가 이승규 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ㅎ

저작권료 수입. 매출액의 20%는 음반기획사에게 배분한다

열심히 음반 3집을 발표를 하면서 40곡넘게 음원사이트에 등록했고,

저의 뼈를 갈아넣었지만.. 자본의 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저작권료 사이트에 들어가면 참 다양한 생각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음악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우리의 예술을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꽃 피울 수 있을까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음악, 공연으로 밥먹고 사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합니다.

예술을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꽃 피울 수 있을까요.

'참으면 된다.', '다 잘 될꺼야' 라는  희망고문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코로나로 인해 정부지원사업 경쟁률은 2-5배 이상 뛰어넘었고 민간기업에서 스폰을 받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입니다. 또 다시 저의 뼈를 갈아넣을 자신이 없습니다.

점차 나이가 들면 남은 뼈도 없을듯 합니다 ㅎㅎㅎ ㅠㅠㅠ 세상살이가 쉽지 않다고 하지만 예술은 참 힘이드는 일입니다.  

저는 6개월에 한 번씩 치킨쿠폰을 받습니다.

참... 음악하기 힘든 2020년이 될 것 같습니다.


(또르르르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