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회색고양이상점 Feb 11. 2024

명상일지

2023년 10월 31일/ 11월 5일

인생 25회 차 돌아보면서


10월 31일     

 

1. '과거는 현재와 무관하다'는 자각이 일었다가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은 '과거와 현재는 무관하다'는 말의 의미를 모른다. 머리로 아는 것은 아는 것이 아닌 듯하다. 


2. 기억된 생각을 버리면 '기억된 생각을 일으키는 모든 원인이 버려지는 듯하다 


3. 어떤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 기억에 깃든 특별한 감정인 듯하다. 2에 따라 버릴 수 있다


4. 물리적 현상과 심리적 현상은 별개이다. '몸이 아파서, 짜증이 난다'는 잘못된 것 같다. 몸이 아픈 것은 아픈 것이고, 짜증이 나는 것은 마음이 짜증이라는 감정에 포섭된 것이다. 그러니까, 몸이 아파서와 짜증이 난다는 말 사이에는 엄청난 간극이 있다. 이걸 모르면 기분이 태도가 된다. 


5. '기억된 생각'을 버릴수록 점차 희미해진다. 이 현상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


6. 두려움, 고통에 대한 기억을 되돌아보고 버릴수록 별일이 아니게 되는 것 같다 


7. 무언가를 할 때 '그냥 하는 것'은 그동안 쌓인 '습관'과 '습관'을 형성하는 기억, 경험의 장벽을 우회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우리는 보통 '살던 결대로 살고', '하던 대로만 살게 된다'. '그냥 하는 힘'은 내가 안 하던 선택을 하게 하는 힘인 듯하다. 


11월 05일 (집에서)


1. 상상은 실재보다 크거나 같다. 


2. 1과 같은 깨침이 드는 순간에 상상은 실재와 크기가 같은 듯보인다. 


3. 사람의 온기를 쫓아다니는 사람인 것 같다. 친밀함, 동질감, 소속감을 느낄 사람을 찾아다녔던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고 오면 공허한 적이 왕왕 있었다. 만났음에도 만나지 못해서 그랬을 수 있겠다. 나로 만나지 못해서. 






매거진의 이전글 명상일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