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역 스케치
이탈리아 견문록에 갈음하는 '냉정과 열정 사이'
이탈리아는 첫 유럽 여행지라 적응하는데 좀 어버버했고, 특히 로마는 희년제 행사로 돌이켜 보면, 사람들이 파리보다 더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베니스 여행을 마치고 스위스로 가는 기착지인 밀라노 역이 오히려 기억이 남아 있는데, 특히 기차역 천장 구조물이 독특하다. 라고 생각이 들어 사진을 찍었는데
그러고 보니 '냉정과 열정 사이'라는 20년도 더 된 영화 엔딩 배경이 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면 기차 플랫폼 풍경은 많이 달라졌지만, 천장의 모습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영화는 예전에 본 것 같은데 이번에 다시 보았더니 역시나 또 재미 없더군요..(영화와 달리 책은 매우 재미 있다고 합니다)
과거에서 도무지 헤어나오지 못하는 남여 간의 '찌질함'과 '질척거림'의 사이라고 할까요??
오히려 아오이의 남자친구, 특히 준세이의 여자친구가 측은하게 느껴졌습니다.
여튼 일본어 원제는 冷静と情熱のあいだ 즉 원래는 냉정과 정열 사이인데 이를 '냉정과 열정 사이'로 뭔가 더 운치 있게 바꿨네요..(정열이라고 하니 뭔가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CF가 생각남)
여튼 '냉정과 열정 사이'의 OST만큼은 대단했습니다.
사진은 밀라노역에서의 준노숙자 분위기의 본임임
#음악과도저히어울리지않는비쥬얼이라가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