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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 Mar 18. 2021

210318 마음일기

오늘 내가 느낀 것은?

3월이 되면서부터 작년에 못 만난 친구들을 한 명씩 만나고 있다. 작년에는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어서 모든 것을 그 일을 이룬 후로 미루어뒀었다.

공교롭게도 코로나로 인해서 모든 만남을 뒤로 미루는 일이 정당화될 수 있어서 마음이 홀가분했다.

오늘도 참 오랜만에 친구 같은 전 직장동료를 만나서 맛있는 초밥도 먹고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나눴다. 소소하게 살아가는 이야기들이지만 오랜만에 만나니까 더욱 반갑고 서로의 건강을 빌게 되었다. 만나니 반갑고 훈훈하고 긴 말 없이 서로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니 참 좋았다.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이의 소식을 들으니 마음 한 편이 쓸쓸하고 아팠다.


오늘 내가 원한 것은?

아직 정리되지 않은 조직 이슈도 때가 되면 정리될 텐데 그래도 단시일 내에 정리되면 좋겠다. 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불안에 나의 시간을 넘겨주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잘 사용하고 싶다.

함께하는 이들 모두가 부질없는 걱정을 하기보다는 지금 오늘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오늘 내가 감사한 것은?

아이들이 온라인 클래스에 잘 참석했고 온 가족이 별 탈 없이 한 집에 모여서 밤을 맞이한 것에 감사하다.

오늘도 누워서 뒹굴거리며 마음일기를 쓸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 휴대폰이 새끼발가락 위에 떨어져서 무척 아팠는데 다행히 멍만 들어서 감사하다.

맛있는 초밥을 냠냠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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