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인천 차이나타운

by 새나

오늘은 부모님과 인천 차이나타운에 갔다. 종종 가는 중식당에 가고 싶다고 하셔서 나들이 겸 갔는데 주말엔 차 없는 거리여서 같이 문병 간 지인이 주차장에 멀리 대고 다시 오는 번거로움이 있긴 했지만 병간호하시느라 답답한 아빠가 가고 싶다고 하시니까 소원을 들어 드렸다.


소박한 차이나타운의 중식당이긴 했지만 코스 요리를 맛있게 먹고 다시 집으로 갔다. 오고 가는 시간이 꽤 소요되었지만 차 안에서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병간호의 스트레스를 많이 푸시는 거 같았다.

엄마도 나들이를 좋아하시고 음식도 맛있게 드셨다.


집이 가까우면 더 자주 찾아뵐 텐데 거리가 있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시간 내서 찾아뵙고 그간 밀린 이야기를 듣고 나니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졌다.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상황이다 보니 마음이 많이 쓰인다. 요양보호사가 하루에 4시간씩 와서 집안일도 챙겨주고 엄마도 돌보긴 하시지만 하루 24시간 중에 4시간이 참 짧은 시간이다. 아빠가 4시간이나마 쉴 수 있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거동이 어려운 엄마가 화장실을 자주 가셔서 엄마를 일으키고 부축하느라 아빠가 많이 힘들어하신다.

두 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는데 걱정스럽다.

집에 있는 바닥 매트가 충분히 보이지 않아서 매트를 주문해 드리고 아빠 건강도 챙기시라고 홍삼도 사 드렸지만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 된 도리를 최선을 다해서 한다고 하지만 매일 같이 반복되는 환자 돌보기를 하는 아빠가 제일 걱정이다. ㅜㅜ

기도하시면서 하루하루 이겨내시는 아빠 건강도 걱정이고 거동이 불편해서 답답하실 엄마도 안쓰럽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 아플 수 있는데 막상 내 부모에게 이런 상황이 생기니까 생각보다 마음이 참 힘들다.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