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회사 후배의 결혼식에 갔다. 집에서 멀디 먼 잠실까지 갔지만 좋아하는 후배의 결혼식이라서 기쁜 마음으로 갔다.
밝게 웃는 신랑 신부를 보니까 기분이 좋아졌다.
결혼식에서 희망에 부푼 그들의 모습을 보니까 온 세상이 다 환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가장 소중하고 감사한 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이 내 옆이 있기만 한다면 뭐든 다할 수 있을 것만 같고 마냥 행복할 거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무탈하게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밤 시간이 참 좋다.
내가 좋아하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일기를 쓰는 이 시간이 참 좋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바쁜 하루를 보내고 누워서 뒹굴거리며 책도 보고 일기도 쓰는 바로 이 시간이다.
평화롭고 고요하고 여유롭다. 뒹굴 거리다 보면 이 시간이 정말 좋아서 졸려도 참고 책을 읽기도 하고 초를 켜고 음악을 들으면서 요가 매트 위에 누워 있곤 한다.
연애 시절부터 남편은 12시 전엔 잠이 들었고 난 늘 새벽 2시까지 안 자곤 했다. 전화를 하면서 과제도 하고 졸리다는 남편을 못 자게 하곤 했었다. 조금만 기다려봐.라고 말하면서 계속 잠을 못 자게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불을 켜놓고 음악을 들으면서 일기를 쓰는 내 옆에서 남편은 쿨쿨 잠을 잔다. 다행히 무던한 사람이라서 불이 켜져 있어도 잘 잔다.
오늘 감사한 일은?
남편이 현금을 가지고 있어서 축의금 준비가 수월했다. 다른 직장 동료는 결혼식장 근처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다가 몇 군데 은행을 돌아다닌 끝에 겨우 성공했다.
오늘 힘들었던 일은?
주말에 직장 후배 결혼식에 가니까 주말에도 약간 출근한 느낌이 들어서 좋지 않았다. 멀리 다녀왔더니 피곤하다.
그래도 남편이 아이들 저녁도 챙기고 설거지도 해 두고 빨래도 개서 감사하다.
오늘의 한 줄은?
사랑하며 살자. 오늘에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