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딸의 마지막 여름방학
뭐든지 마지막이라고 하면 괜스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우리 딸이 고3 방학을 보내고 있다.
방학하자마자 같이 호캉스 1박을 하고 학원에 가야 해서 토요일 아침 일찍 국어 학원에 갔다.
고3이라고 너무 공부만 하게 하는 건가 싶기도 하지만, 교회 수련회에도 1박 다녀왔다.
워낙 덥다고 집에만 있다가 수련회에 가서 그런지 갔다 오고 이틀 동안 무척 피곤해했다.
그래도 친한 친구들이랑 같이 수련회에 가서 좋았다고 한다.
학원에 다니기 싫어해서 방학 내내 영어, 수학 화상 과외를 하고 토요일에 국어학원에 간다.
수리논술을 준비하느라 이번 방학에 수리논술 과외를 3시간 동안 1주일에 한번 한다.
그동안 고3 치고 사교육비를 많이 안 썼는데 이번 방학엔 총알을 최대한 다 쓰는 중이다.
아이도 마지막 방학이니까 공부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엔 다 같이 햄릿 연극을 보러 갔다.
유명한 노배우들의 명품 연기에 푹 빠져들고 있다 보니, 2시간 20분 길이의 연극이 어느새 끝났다.
인간의 삶이란 늘 고뇌와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을 적절한 시점에 해야 나중에 후회가 적다.
계속 망설이고 생각하다 보면 신중한 결정을 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결정의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이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을 가질 수는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 내가 가장 원하는 선택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들에게도 늘 나를 사랑하는 선택을 하자고 말하곤 한다.
나를 사랑하고 내가 가장 원하는 선택을 할 때, 후회가 적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을 하든 몰입해보고 성취한 경험을 해본 아이들은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선택을 믿고
선택 이후 도전에도 최선을 다한다.
도전을 하는 것도 중요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즐기는 것도 필요한 경험이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한 번뿐인 고3을 우리 딸도 소중하게 보내길 바란다.
지나고 보면 그때 좀 더 공부할걸 하는 후회를 할 수도 있겠지만 남은 시간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
그래도 잘했어. 애썼어. 최선을 다 했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줄 수 있기를...
날이 많이 덥다. 하루 종일 거실에 앉아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먹고 자고 공부하는 우리 딸의 미래가
좀 더 밝기를 바란다.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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