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엄마일기 #5월10일모의고사 #5월모의고사
딸이 5월 10일 모의고사에서 국어를 다 맞았다.
세상에 이런 일이!!!
딸은 국어 다 맞았다고 학원에서 집에 오는 길에 톡을 보냈다. 엄마, 아빠한테 자랑하고 싶어서 와서 말하지 않고 학원에서 나오자마자 톡을 보낸 거 같다.
모의고사 난이도가 어땠는지와 상관없이 다 맞았다는 것은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므로 무척 놀랐다.
남들도 쉬웠다는 것일까? 궁금해서 기사도 검색해 보았다.
3월 모의고사보다는 난이도가 있었다고 한다.
학원에서 제공해 주는 학원 멤버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3월 모의고사와 5월 모의고사(원래 4월이지만 올해는 5월이 됨, 경기도 교육청 성적 유출 문제가 있었음) 점수를 살펴보았다.
아이가 이과임에도 국어를 제일 좋아하고 잘하고 싶어 한다. 영어, 수학, 탐구도 모두 성적이 올랐다. 3월 모의고사보다 5월 모의고사를 잘 봤다. 감사하게도 성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금까지는 정말 열심히 했다는 것을 모의고사가 보여주는 거 같다. 새벽에 일어나서 밤까지 노력한 아이도 뿌듯할 거 같다.
한편으로는 모의고사가 아니고 수능 성적이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도 했다.
수능은 6월 모의고사와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상반기 모의고사는 참고만 하면 된다.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 건지, 공부하는 방향이 맞는 건지 말이다.
수능 성적이 9월 모의고사보다 더 잘 나오는 건 현실적으로 쉽진 않다. 특히 아이가 힘들어하는 영어, 수학의 경우는 1문제 더 맞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이 결과로 보이는 것을 보면서 아이는 우선 자신감은 얻은 거 같다.
매일매일 어제와 오늘이 다르지 않은 생활에 익숙해진 아이는 새벽에 일어나서 학원에 가고 밤이 되면 집에 오고 매일매일 똑같은 삶을 살고 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을 생각하면 힘들어도 재수라는 선택과 이 경험이 아이의 삶에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고독하고 외롭지만 나 스스로 성장하는 기쁨을 아이가 충분히 느끼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혼자 있을 때 성장하고 자라고 생각이 깊어진다.
살다 보면 잠시 멈춰 서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온다. 우리 아이에겐 첫 번째 고독의 시기가 온 것이다.
돌아보면 나는 중 1 때 고독의 시기가 한 번 왔다.
책을 읽고 혼자 있는 시간이 나에겐 가장 편안한 시간이었다.
다음으로는 고 1 때이다. 전학 간 내 입장에선 달라진 환경이 버거워 편안한 책의 세계로 떠났던 거 같다.
책 속의 세계는 아무리 비바람이 불고 풍랑이 일어도 안전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도 집에 오는 길엔 웹툰도 보고 자기 전에 하루 종일 사용하지 못한 휴대폰으로 친구들과 문자를 주고받는다. 잠시나마 자기 전에 힐링의 시간을 갖고 씻고 잔다.
학원에서 하루 종일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하고 나오니까 집에선 푹 쉬고 다시 학원에 가서 집중해서 공부하는 게 아이에겐 잘 맞는 거 같다.
재수를 하게 되면 나만의 공부 방법과 시간 관리 방법이 필요하다. 매일 자기 전에 하루를 점검하고 내일을 계획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이젠 익숙한 하루 일과이다. 원해서 하고 있는 재수라서 힘든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고 있다.
아이의 인생이니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해 주자.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시행착오가 버려지는 시간이 아님을 명심하자. 부모는 기다려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지,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그저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끊어지지 않게 챙겨준다. 아이가 참 좋아하는 프로틴 도넛과 누드 빼빼로~^^
아이의 간식 취향은 확실하고 한결같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실패하지 않게 하려고 아이가 실패할 기회를 앗아가기 때문에 아이는 실패의 쓴맛을 견뎌내지 못하게 된다. 실패의 쓴맛을 견뎌내지 못하게 되면 모래 위에 집을 지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이 스스로 살아갈 힘을 갖도록 아이에게 선택과 책임의 기회를 주자.
물론 부모로서 충분히 해줄 말은 해줘야 한다. 하지만 선택, 결정, 결과에 대한 책임은 아이의 몫이다.
이제 수능까지 D-183이다.
뜨거운 더위가 시작되어 지치기 쉬운 때이다.
푹 쉬고 잘 자고 잘 먹고 이 뜨거운 3개월을 잘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우리끼리 요즘 하는 말은 “내년엔 대학생이네”이다. ^^
막상 가면 기대보다 별로일 수도 있지만 가고 생각하자.
대학교에 다니는 아이 친구들이 생각보다 지루해한다고 해서 우리끼리 하는 말이다.
#뜨거운여름 #재수생엄마일기 #5월모의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