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결혼기념일인데 오늘 전야제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연말인데 코로나로 인해서 외식 약속을 하기 어렵다 보니 오늘 예약한 식당은 우리 포함해서 두 팀이 식사 중이었다. 식당 사장님은 무척 힘든 시기라며 어려움을 토로하셨다. 코로나 상황에서 방문해줘서 고맙다며 서비스도 주셨다. 우리도 예약 취소를 고민하다가 자가용으로 식당에 가고 거리를 두고 단 두 팀만 식사를 하다 보니 그래도 마음의 부담이 좀 줄어들었다.
맛있게 저녁을 먹고 한산한 거리를 걸으면서 정말 사람들이 길에 많이 없다는 걸 느꼈다. 이 어려운 시절에 방문해줘서 고맙다고 매우 친절하게 반겨준 사장님을 생각하니 짠하기까지 했다.
17번째 결혼기념일에 온 가족이 건강하고 함께 웃으면서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감사했다.
일상을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게 참 어려운 이 시절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포옹도 하기 힘들고 그리운 사람들을 만나기도 어려운 이 시절에...
몸의 거리는 두고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톡도 자주 하고 화상통화도 종종 하면서 좀 낯설긴 하지만 우리 각자가 고립되지 않도록 챙겨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남편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를 좀 더 볼 수 있다는 건 참 감사한 일이다. 이 시간 또한 지나가고 추억이 될 테니 오늘에 감사하고 오늘 바로 내가 있는 곳에 머물러야지.
#감사 #코로나 #결혼기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