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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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사 동료랑 결혼을 해서 주례도 회사분이 해주셨다. 주례를 봐주신 분은 나도 잘 아는 리더이자, 남편에게는 오래 전 팀장님이기도 했던 분이다. 최근에 장기 휴가를 내셨는데, 마침 친구가 그분을 만나러 간다고 했다. 마침 남편이 올해 이직을 했던 참이라 친구에게 남편 이직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줘, 하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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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나서 한참 뒤 친구랑 카톡을 했다. 남편이 이직한 이야기를 전하자 이미 알고 계셨다고 한다. 남편이 퇴사하면서 소식은 전했던 모양이다. 그러면서 그분이 토드가 사회성이 2점은 된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나는 너무 자연스럽게도 10점 만점에 2점을 말한거라고 생각하고, '설마 100점 만점인가' 라고 응수했다. 친구가 'ㅇㅇ' 이라고 바로 대답하는 바람에 빵 터지고 말았다. 백점 만점에 2점이면... 그냥 빵점이라는 소리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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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0과 1은 큰 차이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 본다. 나야 말로 남편이 당연히 이야기 안했을 줄 알고 친구편에 소식을 전하려던 참이었으니, 남편에게 2점만큼의 사회성도 기대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남편은 사회성이 2점이라는 평을 듣고도 즐겁다는 듯이 웃었다. 몇 점이든 상관없는 걸 보니 사회성이 낮은 사람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