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도했던 것 중에서

day-97

by Lucie

1) 내년에도 계속 해 보고 싶은 건 무엇인가요?


저녁마다 하고 있는 스쿼트. 처음에는 50개도 힘에 부쳤다. 무리해서 했더니 다음 날 다리를 절뚝이며 걸을 정도 였는데, 이젠 백 개도 가뿐하다. 물론 스쿼트 백 개가 내 몸에 충분한 운동량은 아니겠으나, 매일 하고 있는 게 어디인가 싶다. 이제는 스쿼트 백 개 뒤에 약간의 스트레칭을 추가해서 해볼 수 도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역시 뭘 얼만큼 할 건지 계획을 세우는 것 보다 일단 스쿼트 한 개라도 당장 일어나 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 모션 인식을 통해 스쿼트 개수를 세주는 앱을 쓰는데 퍽 도움이 된다. 방금 자세 정말 멋진데요? 한 개만 더! 이런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데 옆에서 누가 시끄럽게 떠들어주니까 운동에 도움이 된다. 호들갑을 떨어주는 주체가 꼭 사람이 아니여도 운동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2) 내년에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주저하는 것. 올해 뭔가를 할까 말까 망설인 것들이 좀 있었다. 백일 질문에 답하는 글쓰기 프로젝트도 할지말지 고민했던 프로젝트 중에 하나였다.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를 했기 때문에 하반기를 좀 더 꾹꾹 눌러 담을 수 있었다. 사람들을 만날 수 없었지만 온라인으로 사람들의 다채로운 생각들을 구경할 수 있었고, 내 생각도 더 기록으로 남겨둘 수 있었다. 또 하반기에 일반인 코칭에 참여한 것도 큰 깨달음을 주었다. 한 시간 코칭할 자신이 없어 망설였지만, 참여한 덕분에 코칭 실력도 조금 늘고, 나보다 십년 이십년씩 인생의 선배들인 고객들 덕분에 생각해볼 거리도 많이 얻었다. 내년에도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망설여진다면 조금 덜 망설이고 도전해보도록 하겠다. 새로운 도전이 나를 새로운 곳으로 이끌어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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