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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Oct 24. 2022

일상의 논어 <태백泰伯18>-불여不與


子曰 巍巍乎 舜禹之有天下也而不與焉

자왈 외외호 순우지유천하야 이불여언


-공자가 말했다. "높고 높도다! 순임금과 우임금께서는 천하를 가지셨으면서도 간여하지 않으셨다."



위 구절은 무위의 덕치를 얘기했던 <위정> 편 1장을 연상시킵니다. '子曰 爲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 而衆星共之 자왈 위정이덕 비여북신거기소 이중성공지 - 공자가 말했다. "덕으로 정치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극성은 제자리에 있고 뭇 별들이 그것을 따르는 것과 같다."' (참고: https://brunch.co.kr/@ornard/829)


권력을 가졌다고 힘을 함부로 휘두르는 것은 하수의 리더십이지요. 무지한 리더가 힘만 믿고 사사건건 간섭하며 설치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화를 당하지 않기 위해 적당히 리더의 비위를 맞추는 일들만 진행되기 마련이니 머지 않아 나라는 위태로워지고 국민들의 삶은 팍팍해지게 됩니다. 


딱 지금의 상황이지요. 이 나라가 처한 복합적 위기는 금방이라도 와르르 무너질 듯한 살얼음판의 형국입니다. 긴축의 시대에 부자 감세, 레고랜드발 PF 부실 폭발을 막기 위한 미봉책 50조 유동성 공급 등 청개구리 짓만 하니 얼음이 단단해지기 어렵지요. 신뢰가 사라진 시장에서 신뢰 받지 못하는 정부가 하는 일은 신뢰를 얻기 불가능합니다. 퍼펙트 스톰에 잘들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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