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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Mar 22. 2023

일상의 논어 <헌문憲問14>-의연후취義然後取


子問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 夫子不言不笑不取乎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 夫子 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其然 豈其然乎

자문공숙문자어공명가왈 신호 부자불언불소불취호 공명가대왈 이고자과야 부자 시연후언 인불염기언 낙연후소 인불염기소 의연후취 인불염기취 자왈 기연 기기연호


-공자가 공숙문자에 대해 공명가에게 물었다. "확실합니까? 그 분이 말하지도, 웃지도, 갖지도 않는다는 것이?" 공명가가 대답했다. "말씀을 전한 사람이 지나쳤네요. 그 분은 때가 된 후에 말씀하시기에 사람들이 그 말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즐거운 다음에 웃으시기에 사람들이 그 웃음을 싫어하지 않으며, 의로운 것임을 알게 된 뒤에 취하시므로 사람들이 그 취함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그렇군요. 그런 것이었군요." 

  


공자가 공문숙자라는 위나라 대부에 대한 소문의 진상을 알고 싶어 합니다. 공명가라는 위나라 사람이 하는 말은 간단하지요. 공문숙자는 맥락과 상황에 맞게 말하고 행동하며, 부정한 재물을 탐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예禮와 의義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평가입니다. 


'기기연호'는 '어찌 된 것인가 했는데(豈) 그런 것이었군요(其然乎)'의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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