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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May 10. 2023

일상의 논어 <위령공衛靈公18~19>-명불칭名不稱

18장과 19장은 함께 정리합니다. 


子曰 君子病無能焉 不病人之不己知也

자왈 군자 병무능언 불병인지불기지야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무능함을 근심하지 남이 자신을 몰라주는 것을 근심하지 않는다."



<헌문> 편 32장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子曰 不患人之不己知 患其不能也

자왈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불능야

-공자가 말했다. "사람들이 나를 몰라주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나의 능력 없음을 근심하라."   


https://brunch.co.kr/@ornard/1160




子曰 君子疾沒世而名不稱焉

자왈 군자 질몰세이명불칭언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세상을 떠나고 나서 이름이 불러지지 않을까 근심한다."



언뜻 대단한 명예욕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공자의 본심은 학문하는 사람의 나태경계하는 것입니다. 


자강불식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학문을 연구하고 정신을 수양하며 현실 사회에 참여하다 보면 비록 생전에는 빛을 보지 못할지언정 죽어서라도 반드시 빛을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죽어서도 회자되지 않는다면 제대로 학문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는 것이지요. 


달리 보면 유명해지려고 억지로 애쓰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얘기입니다. 공부하는 자의 진가는 그의 사후에 인정 받는다는 것이지요. 


비록 군자라고 지칭했지만 공자 자신의 마음 자세를 드러낸 구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자든 아니든 인간에 대한 평가는 인생 후반과 사후에 이루어집니다. 한 때의 성공에 취해 오만하게 살아 봤자 역(易)의 이치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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