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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un 09. 2023

일상의 논어 <계씨季氏10>-구사九思

孔子曰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공자왈 군자유구사 시사명 청사총 색사온 모사공 언사충 사사경 의사문 분사란 견득사의 


-공자가 말했다. "군자에게는 생각해야 할 아홉 가지가 있다. 볼 때는 밝음을 생각하고, 들을 때는 또렷함을 생각하며, 안색을 지을 때는 온화함을 생각하고, 몸가짐을 할 때에는 공손함을 생각하며, 말할 때는 진실함을 생각하고, 일할 때는 정성스러움을 생각하며, 의문이 들 때는 물을 것을 생각하고, 화가 날 때는 곤란함을 생각하며, 이득을 볼 때는 의로움을 생각해야 한다." 



'시사명'은 사람과 사물을 볼 때 분명하고 공명하게 보고자 하라는 것입니다. 선입견을 갖지 말고, 감정을 넣어 백안시, 도외시하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직시하라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봐도 진면목이 보이지 않을 테니까요.


'청사총'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려고 노력하라, 있는 그대로 들어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분명하지 않은 말은 걸러 들어라 등의 뉘앙스로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다. 


나머지는 이해에 어려울 것이 없지요. 날카롭고 냉정한 표정을 짓는 사람, 걸음걸이마다 거만함을 풍기는 사람, 입만 벌리면 구라를 치는 사람, 대충 일하는 흉내나 내다가 술이나 마시러 가는 사람, 모르는 것이 있어도 질문하기는커녕 아는 척 떠드는 사람, 나중이야 어찌 되든 말든 화나면 나는 대로 삿대질부터 나가는 사람, 이익이 되기만 한다면 부정한 수단 쓰기를 꺼리지 않는 사람을 생각해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견득사의'는 <헌문> 편 13장의 '견리사의(見利思義)'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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