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가르치는 자가 아니다.
듣게 해주는 자이다.
탄자니아의 만야라 호수(Lake Manyara)는 오늘 아침에도 삼백만 마리의 플라밍고들이 한꺼번에 아침 식사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며칠 전 하이에나에게 엄마를 잃은 플랩은 다른 플라밍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방금 잡은 갑각류와 곤충들을 맛나게 나눠 먹는 광경에서 슬픔을 넘어 묘한 분노를 느꼈다.
본능적으로 낚아챈 게 한 마리를 먹으려다 다시 물에 툭 던져 버리고 나서 플랩은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방을 등 뒤로 휙 돌려 메고는 학교 방향으로 첨벙첨벙 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