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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ul 05. 2023

일상의 논어 <양화陽貨23>-위란위도爲亂爲盜

子路曰 君子尙勇乎 子曰 君子義以爲上 君子有勇而無義爲亂 小人有勇而無義爲盜

자로왈 군자상용호 자왈 군자의이위상 군자유용이무의위란 소인유용이무의위도 


-자로가 말했다. "군자는 용을 숭상하는지요?"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의를 으뜸으로 여긴다. 군자가 용만 있고 의가 없으면 난을 일으키고, 소인이 용만 있고 의가 없으면 도적질을 한다." 



용(勇)의 자로답게 용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용은 용맹(勇猛), 용기(勇氣), 용감(勇敢) 등의 개념을 아우릅니다.


공자가 자로의 질문을 바로잡아 줍니다. 용을 물을 때는 의(義)를 전제해야 한다고 가르쳐 줍니다. 


군자가 용맹하긴 한데 의롭지 않으면 권력을 찬탈하는데 용맹함을 사용하기에 난을 일으키고, 그릇이 작은 불의한 소인은 기껏해야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빼앗는 짓에 용맹함을 쓸 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불의한 용이란 결국 군자와 소인을 도둑으로 만든다는 얘기입니다. 큰 도둑, 작은 도둑의 차이만 있을 따름이라는 것이지요.   


변화무쌍한 다이나믹 코리아답게 소인들이 군자로 위장하여 큰 도둑질, 작은 도둑질 가리지 않고 있는 작금의 현실입니다. '죽은 의인의 사회'를 위하여, 카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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