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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ul 19. 2023

일상의 논어 <자장子張4~10>-절문근사切問近思

4장부터 10장까지는 간단한 내용이기에 한꺼번에 정리합니다.



子夏曰 雖小道 必有可觀者焉 致遠恐泥 是以君子不爲也

자하왈 수소도 필유가관자언 치원공니 시이군자불위야

-자하가 말했다. "비록 작은 도라고 할지라도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지만 먼 곳에 이르는데 방해가 될까 염려하기에 군자는 하지 않는다."


'소도'는 재주나 기예를 말합니다. '치원'은 대도(大道)를 지칭하겠지요. 니(泥)는 진흙이니 방해물, 장애물에 대한 은유입니다. 현대적으로는 큰 목표를 설정했으면 취미 등의 잔재미나 잡기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으로 읽을 수 있겠습니다. 



子夏曰 日知其所亡 月無忘其所能 可謂好學也已矣

자하왈 일지기소망 월무망기소능 가위호학야이의

-자하가 말했다. "날마다 모르는 바를 알아가고 달마다 능한 바를 잊지 않으면, 호학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온고지신의 순서를 바꿔 지신온고를 얘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子夏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왈 박학이독지 절문이근사 인재기중의

-자하가 말했다. "널리 배우고 뜻을 굳건히 하며 절실하게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한다면, 인은 그 가운데에 있을 것이다."


'박학', '독지', '절문', '근사'는 자하의 말 중 매우 깊게 새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子夏曰 百工居肆以成其事 君子學以致其道

자하왈 백공거사이성기사 군자학이치기도

-자하가 말했다. "뭇 장인은 일터에서 일을 이루고, 군자는 학문으로 도에 이른다."


장인이 일을 통해 자기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최고의 작품을 만들게 되듯, 군자가 도를 깨닫기 위해서는 학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당연한 얘기입니다.  



子夏曰 小人之過也必文

자하왈 소인지과야필문 

-자하가 말했다.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꾸며 댄다."


이 정권 사람들이 훌륭한 예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子夏曰 君子有三變 望之儼然 卽之也溫 聽其言也厲

자하왈 군자유삼변 망지엄연 즉지야온 청기언야려 

-자하가 말했다. "군자에게는 세 차례에 이르는 변화가 있다. 멀리서 보면 의젓해 보이고, 가까이하면 온화하며, 말을 들어 보면 엄정하다."


언제든 의젓하게 행동하고, 사람들을 온화하게 대하며, 바르게 말하는 것이 언행에 있어서 군자가 지켜야 할 기본이라는 것이지요. 



子夏曰 君子信而後勞其民 未信 則以爲厲己也 信而後諫 未信 則以爲謗己也

자하왈 군자 신이후로기민 미신즉이위려기야 신이후간 미신즉이위방기야 

-자하가 말했다. "군자는 신망을 얻은 후에 백성들을 수고롭게 한다. (백성들은) 신뢰하지 않으면 자기들을 괴롭힌다고 여긴다. 신임을 얻은 후에 간한다. (임금은) 신뢰하지 않으면 자신을 비방한다고 여긴다."


신뢰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서는 신뢰가 점점 사라지고 있지요. 신뢰할 수 없는 리더를 뽑은 잘못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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