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by 오종호

홀로 채운 하루 성큼 저물고

어스름 저녁 살금 깔리어 오자

보고 싶은 사람 하나

모닥불처럼 피어오른다.


투두득 후드득

불티들은 밤하늘로 튀 날리고

장작이 터질 듯 익어 가는 바알간 시간.


그대 고운 머릿결에 어깨를 내어주자

석양은 살포시 그대 뺨에 내려앉았고

바람은 슬그머니 내 목을 간질인다.


불길은 삭아 들고

달과 어울린 노을이 보랏빛으로 맴돌자

그대 없는 밤하늘은 쉼도 없이 소리도 없이

별들만 새하얗게 빚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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