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道而立 能者從之
중도이립 능자종지
- 중도를 지키며 서 있으면, 재능 있는 사람이 따르기 마련이다. - 진심 상(盡心 上)
제자 공손추는 고고한 이상을 좇는 스승이 답답했던 모양입니다. 사람들이 알아듣고 실천하기 쉽게 유가의 도(道)의 수준을 낮춰 전파하자는 취지로 건의합니다. 하지만 맹자는 목수와 궁수의 비유를 통해 제자의 질문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일깨워 줍니다.
서툰 이들을 위해 먹줄 치는 법을 고치거나 활줄 당기는 법을 바꾸는 큰 목수와 궁수는 없는 것처럼, 선생이란 배우는 사람들을 늘리기 위해서 진리에 한참 모자라거나 어긋나는 내용을 가르칠 수는 없다는 것이 맹자의 답이었습니다. 군자는 그런 짓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자신의 원칙을 묵묵히 지키면 배울 사람은 생기기 마련이라는 것이 위 구절의 의미입니다. 그는 분명 가르칠 만한 가치가 있는 훌륭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겠지요.
'등문공 하(滕文公 下)'에는 맹자의 '대장부론'이 나옵니다. '부귀불능음 빈천불능이 위무불능굴 차지위대장부(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 - 부귀해도 사악해지지 않고, 빈천해도 의지를 버리지 않으며, 위세와 무력에도 굴하지 않는 것, 이런 사람을 대장부라 한다'가 그것입니다. 먼저 깨달아 선생 노릇을 하는 사람이 지켜야 할 것이야말로 대장부의 기개입니다.
지식을 수단으로 부와 명예를 좇는 자는 결국 영혼마저 팔아치우고 맙니다. 그런 지식은 배우는 사람을 타락시키고 세상마저 오염시키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