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I: She said...

가나다라 시리즈

by 오종호

가끔, 생각나더라. 잘 지냈어?

나도 그럭저럭 살았어.

다신 못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게 되네.

라면 먹고 갈래, 오랜만에?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더라? 맞다. 그때지.

바람이 등떠미는 것 같아, 나이 먹는 게. 그치?

사람 사는 거 복잡한 거 없더라. 지나서 보니까.

아침까지 같이 있을래?

자신 없어 잘사는 거.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려고.

차네, 손. 옛날에는 오빠 손 참 따뜻했는데.

카톡 봐도 돼. 괜찮아. 편하게 해.

타이밍이 좀 그랬지? 미안해. 갑자기 그래서.

파란 셔츠 잘 어울린다. 자주 입어, 젊어 보여.

하루가 참 짧네. 고마웠어.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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