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후II: He said...

가나다라 시리즈

by 오종호

가볍게, 무겁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살았네. 넌?

나도 그래.

다행인 건가?

라면? 그럴까?

마지막 잊으려고 고생 좀 했지. 좋은 모습을 남겼어야 했는데. 미안해.

바쁘게 살았나 보구나. 난 좀 천천히 살았어.

사랑이 지나가면 남는 건 삶 뿐이니까. 사랑보다 복잡한 건 없지.

아니. 들어가야지. 나 보란 듯 잘살아.

자격 있어 너.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 자격.

차갑게 살려고 애써서 그런가? 미안, 잠깐만.

카톡 봐서 미안해. 습관이 돼서 그만.

타임머신 타고 잠깐 돌아간 것 같다. 괜찮아. 나도 좋았어.

파란색이 자꾸 좋아지더라. 알았어. 그럴게.

하루, 함께해줘서 나도 고마워. 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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