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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un 25. 2020

담백한 주역 <11.지천태괘地天泰卦>-구이

사람들을 포용하여 공명정대하게 대하며 용기 있게 이끌면 성공할 것이다.



九二 包荒 用馮河 不遐遺 朋亡 得尙于中行

象曰 包慌 得尙于中行 以光大也

구이 포황 용빙하 불하유 붕망 득상우중행

상왈 포황 득상우중행 이광대야


-거친 자들을 포용하여 황하를 건너되 돌보지 않고 멀리 버려두는 일이 없으며, 가까운 벗만을 챙기지 않으니, 중도를 행하는 것이기에 숭상함을 얻을 것이다. 

-거친 자들을 포용하여 중도를 행하기에 숭상함을 얻는다는 것은 크게 번성한다는 것이다.     

 


구이는 실위했지만 득중했습니다. 건괘의 중앙에서 유순한 육오 리더와 정응하고 있으니 리더의 뜻을 중도中道로 실행하는 강건한 사람입니다. 


'포황包荒'은 외괘 곤괘를 포용한다는 것입니다. 명리학의 글자도 그렇지만 주역의 효들도 포토샵의 레이어layer처럼 복수의 '의미의 층'을 갖고 있습니다. 곤괘는 백성과 같지요. 황荒은 곤괘의 상에서 나옵니다. 거칠다는 것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업무에 필요한 기술들을 매끈하게 익힌 직원들과 달리 아직 어리바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초기의 차이는 금새 극복되는 정도에 불과한 것입니다. 


荒만을 사람으로 보고 그 이하의 문구들은 행위에 대한 설명으로 볼 때 해석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빙馮'은 얼음(冫)과 말(馬)이 결합된 것이지요. 말은 건괘에서 나옵니다(건위마乾爲馬). 얼음은 후천팔괘도에서 서북방을 담당하는 건괘의 방위에서 나옵니다(건위빙乾爲冰). '하河'는 북방의 감괘입니다(감위수坎爲水). 서북방에서 정북방을 향해 걸어가는 것입니다. 빙馮에는 '도섭徒涉', 곧 걸어서 물을 건넌다는 뜻이 있습니다. <<논어>> <술이편>에 '포호빙하暴虎馮河'라고 있는데 '범을 맨손으로 두드려 잡고, 큰 강을 배 없이 걸어서 건넌다는 뜻으로, 용기는 있으나 무모하기 이를 데 없는 행위를 이르는 말'이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눈앞에 풍경을 그리면서 따라와 보십시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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