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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ul 15. 2020

담백한 주역 <13.천화동인괘天火同人卦>-구사

부질없는 희망을 버리고 지혜롭게 멈춰라.  



九四 乘其墉 弗克攻 吉

象曰 乘其墉 義弗克也 其吉 則困而反則也

구사 승기용 불극공 길

상왈 승기용 의불극야 기길 즉곤이반칙야


-성벽을 올라도 공격하지 않으면 길할 것이다.

-성벽을 오르는 것은 의리가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길한 것은 곤궁해질 것을 알고 원칙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외호괘가 건괘니 구사는 자기가 외괘 건괘의 중앙에 리더로 자리잡는 꿈을 꿉니다. 그렇게 되면 정응의 관계를 이루어 자신이 육이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벽을 타고 오릅니다. '용墉'은 담장을 뜻하는 글자인데 여기서는 구오가 머무르고 있는 도성都城의 벽으로 보면 됩니다. 


'승乘'은 타고 오르는 것입니다. 건괘에는 말(건위마乾爲馬, 건괘는 말이 된다)의 상이 있지요. 3괘 수뢰둔괘 육이 효사의 '승마반여乘馬班如'를 기억하실 겁니다. 그래서 구삼에서 사용했던 '승升'과 같은 글자를 사용하지 않고 승乘을 쓴 것입니다.  


외호괘와 외괘는 건괘 두 괘가 겹쳐 성벽의 상을 만들어냅니다. 구사가 성벽에 매달려 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구사가 동하면 내호괘가 감괘가 되니 어둠을 틈타 몰래 기어오르고 있습니다. 내호괘가 손괘이니 이미 높은 곳(손위고巽爲高)까지 오른 상태입니다. 구오를 향해 활을 쏘기 위해서입니다. <설괘전> 11장에 '감위궁륜弓輪, 감괘는 활과 바퀴가 된다'고 했습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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