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제3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리더십을 살피라.
上九 觀其生 君子 无咎
象曰 觀其生 志未平也
상구 관기생 군자 무구
상왈 관기생 지미평야
-그 생함을 보라. 군자답다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그 생함을 보는 것은 마음이 편치 않기 때문이다.
상구는 음 자리에 양으로 있으니 실위했고 외괘의 가운데를 벗어난 자리에 있으니 실중한 자리입니다. 하지만 실위한 육삼과 정응하고 있지요. 자기의 삶을 보며 진퇴를 고민하는 육삼을 잘 이끌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 합니다.
하지만 상구의 가장 큰 역할은 무엇보다 상왕上王, 국사國師, 고문顧問으로서 리더에게 리더의 본분을 가르치고, 리더가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선험자의 지혜를 전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상구가 살필 것은 자기 자신의 삶이 아니요, 백성의 삶도 아니며, 오직 리더가 백성들을 제대로 생하고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리더십의 내용이 군자답다면 곧 리더가 제 의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면, 상구의 허물은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스승의 마음처럼 상구는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혹여 리더가 삐딱해지지나 않을까, 리더십에 균열이 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마음이 편안하지 않습니다. 단지 리더 혼자만 잘하는 것으로 백성들과 직원들의 삶의 안녕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상구가 동하면 외괘가 감괘로 변하니 여기에서 근심의 상이 나옵니다... -하략-